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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감옥을 탈출할 거야 ㅣ 바우솔 작은 어린이 38
서석영 지음, 김수연 그림 / 바우솔 / 2021년 1월
평점 :
사사건건 간섭하고 시시콜콜 참견하는 엄마 감옥에서 탈출할 거야!

내 사생활을 지켜주세요.
요즘 우리 삼남매는 엄마를 벗어나(?) 할머니댁에서 엄마없이 지내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이틀 전 할머니댁에 간 삼남매를 데려왔습니다. 오늘 일정이 없었다면 아마 오지 않겠다고 했을 수도....^^;; 삼남매가 할머니댁에 가는 이유는 아주 많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좋은 것도 있지만, 자유로운 미디어와, 자유로운 간식을 맘껏 즐길 수 있거든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엄마없이는 못 잔다고 했는데...
이렇듯 어느새 우리 삼남매도 많이 자랐나봅니다. 어쩌면 많이 자란 아이들을 엄마감옥에 가둔건 서현이 엄마만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이런 저를 반성하게 만든 책은 바우솔 작은 어린이 시리즈 38번째 이야기 '엄마 감옥을 탈출할 거야' 입니다.
왜 엄마 감옥일까?
서현이의 핸드폰 메시지, 일기, 숙제 등 모든 것을 간섭하는 엄마가 답답하고 속상해서 감옥이라고 표현했다.
서현이는 어떤 감정일까?
화나고, 지겹고, 속상하고, 짜증나고, 답답하다.
서현이는 무엇을 원할까?
엄마가 간섭하지 않고 신경을 안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왜 서현이한테 간섭할까?
사랑하니까...
엄마가 서현이 사랑하는 마음을 간섭 말고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안아주기, 믿어주기

이 책은 먼저 큰 딸에게 권했습니다. 단숨에 읽어내리고 나서 제가 묻는 질문에 답해주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이야기는 마지막부분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서현이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죠?
엄마 감옥을 탈출할 거야 _ 간섭하는 엄마 vs 간섭이 싫은 서현이
엄마는 나의 모든 걸 알고 싶어 하고 모든 걸 참견하려 한다.
이 이야기의 첫 시작입니다. 주인공 서현이는 갈수록 더해가는 엄마의 간섭이 싫다고 해요. 학교에 가는 시간, 학원에 가는 시간, 끝나는 시간, 집에 오는 시간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어김없이 전화벨이 울립니다. 그런 엄마가 서현이는 답답한 감옥과도 같다고 생각했죠. 친구 사귀는 것도 엄마의 참견은 빠지지 않았고, 학원에 가 있는 시간은 CCTV를 통해 엄마의 감시가 이어집니다.

그것도 모자라 엄마는 '위치추적앱'을 설치하게 되죠. 엄마의 틀 안에 갇혀버린, 영락없는 엄마 감옥. 자유가 없는 감옥과도 같은 삶이 서현이는 무척이나 힘들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엄마도 이러는데에는 이유가 있답니다. 갈수록 늘어가는 범죄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한 엄마의 방법이었으니까요. 이해할 리 없는 딸 서현이는 그저 엄마의 24시간 감시가 자유없는 감옥과도 같을수밖에요.

그러던 중 사건이 발생합니다. 친구와의 채팅도 엄마의 간섭은 빠지지 않았기에 들킬까봐 문을 잠그는게 습관이 된 서현이는 그날도 문을 잠그고 손가락장난<엄마가 말하길...>을 했습니다. 방문을 잠근 서현이와 잠겨진 문을 열려는 엄마 사이에 있는 문고리. 결국 문고리는 고장이 났고, 엄마는 이때다 싶어 고치지 않고 그대로 두며 수시로 서현이를 간섭합니다.
잠을 잘때도 열려있는 문이 신경쓰인 서현이는 결국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학교에서 급식을 먹다가 식판에 얼굴을 묻은체 잠이 드는 등 수시로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결국엔 자전거를 타다가 잠이 들어버린 서현이가 축구 골대와 부딪히며 사고가 나게 된 것입니다.
엄마 감옥을 탈출할 거야 _ 기면증에 걸린 서현이

기면증이란 주간에 참을 수 없이 졸립고 렘 수면의 비정상적인 발현을 보이는 질환으로 주체할 수 없는 졸음에 사고를 당하고도 잠에 빠져든 서현이는 결국 입원치료를 받게 됩니다. 의사선생님은 서현이가 푹 잘 수 있도록 엄마를 집으로 돌려보내는데...

엄마와 떨어진 서현이는 정말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자게 되었고, 서현이와 떨어진 엄마는 집으로 간다고 했지만 서현이 걱정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병원 계단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과연 서현이와 엄마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엄마 감옥을 탈출할 거야 _ 사라진 엄마 감옥

결말은 이미 예상하셨겠죠? 해피엔딩의 결말은 언제나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서현이의 결말은 책에서 확인하시길 바라고, 서두에 얘기했던 큰딸과의 대화 마지막 질문입니다.
서현이 엄마랑 회장님 엄마랑 같은 점이 있어?
책을 읽는동안 뜨끔했던 점이 많았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회장님의 친구들이 궁금해서 묻기도 많이 물었고, 일기도 자주 훔쳐봤고ㅋㅋㅋ 그 행동들이 서현이가 생각한 참견&간섭&감시가 아니었나 반성을 했는데.... 회장님은 서현이 엄마랑 저랑 같은 점이 없대요^^ 서현이 엄마처럼 제가 힘들게 하지 않았대요.ㅋ 그래서 물었습니다.
그럼 서현이 엄마랑 회장님 엄마랑 같은 점은 뭐야?

'딸을 사랑하는 거!' 이런 감동적인 멘트를 하다니...ㅋㅋㅋ 이 책 덕분에 모녀간의 사랑을 확인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필독 도서, 필수 권장 도서로 강력 추천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