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토의 소원 사탕 ㅣ 그래 책이야 30
오민영 지음, 송효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7월
평점 :

♬띵또로롱 뿅뿅뿅 빠라바밤 빰빰빠♪
어디선가 이런 기분좋은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가게가 있다면 주저말고 꼭 들어가세요. 달토를 만날 수 있을테니까요~ 달토가 누구냐구요? 달나라 토끼, 보름달 안에서 떡방아를 찧는 토끼 보신적 있으시죠? 그 토끼... 바로 달나라 토끼 '달토'랍니다. 왜 달토를 만나야 하냐구요? 알라딘이 만난 램프의 지니가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데 우리의 달나라 토끼 '달토'도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소원사탕을 팔거든요. 게다가 그 소원사탕은 무료거든요. 어때요? 지니를 만나는 것보다 달토를 만나는 게 더 빠를 것 같지 않나요? 음... 이제 '띵또로롱 뿅뿅뿅 빠라바밤 빰빰빠' 멜로디가 들리시나요?

주인공은 3학년 유나예요. 유나는 뭐든지 잘 하는 아이예요. 한달 전 예린이가 전학 오기전까지는요. 예린이가 전학오고난 뒤로 유나는 병이 났대요. 예린이를 이기고 싶은 병이요. 1등이었던 유나가 공부도, 운동도, 미술도, 글쓰기까지 잘하는 예린이 덕분에(?) 1등을 뺏기면서 질투심이 폭발한거죠. 유나는 예린이를 이기고 싶어서 안달이 났어요.
학창시절 이런친구 하나쯤은 꼭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알고보면 나랑 엄청 비슷한데, 그 비슷함 속에서 나보다 조금 더 잘하는 것 같은 친구에 대한 질투심. 겉으로는 친한척 해도 그 친구를 이기면 속으로는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어요^^;; 친구와 경쟁하다보면 실력이 늘기도 하고 자존심 상할때도 있지만 그렇게 한뼘씩 자라나는 것이죠.

유나는 달토를 만나 소원사탕에 대해 알게 되고 첫 사탕으로 '뭐든 1등'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왕관 모양의 황금색 사탕을 고르게 됩니다. 달토는 사탕값을 받지 않는 다는 것과 달을 보며 소원 사탕을 먹고 어떻게 되길 바라는지 진심으로 빌기만 하면 된다며 건넵니다. 아참! '방귀 뿡' 사탕도 함께요. '방귀 뿡'사탕은 사탕의 마법을 중지시키고 싶을 때 먹는 사탕이래요.
정말 신기한 사탕가게죠? 내가 만약 이 사탕가게를 만난다면 어떤사탕을 고를까 생각해봤어요. 딱 하루만 마법이 통하는 사탕이 아니라 영원히 마법이 통하는 사탕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면서요. 다른 사람이 되어 하루동안 나를 지켜보고 싶기도 했고, 되고 싶었던 직업으로 살아보고 싶기도 했고, 우리 아이들의 딸이 되어 보고 싶기도 했고, 하늘에 계신 엄마를 만나보고 싶기도 했어요.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소원을 들어준다니... 그것도 3개나.. 아주 좋은 소식 아니겠어요?

달토를 만난 유나는 소원사탕을 벌써 2개나 먹었지만 원하는 대로 되는 건 없었던 모양예요. 달빛은 점점 빛을 잃어갔구요. 그러고 보면 나 자신을 위해 소원을 썼을때 그것도 옳지 못한 일에 썼을때 이뤄진다는 이야기는 책에서 못 본 것 같아요. 그 어떤 책에도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알라딘의 램프도, 소원사탕을 파는 달토도 원하는 가봐요. 하지만 언젠가 내 마음이 예뻐지면 꼭 지니와 달토의 도움이 아니어도 소원은 이뤄지는 법이구요^^

유나의 마지막 소원은 노래를 잘 부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유나는 음치였거든요. 음악시간 노래 발표를 위해 마지막으로 노래마저 잘 할 것 같은 예린이를 이기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사탕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재의 훼방(?)으로 결국 마지막 사탕은 맛도 못보고 빠직!...... 음악시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림으로 결과를 대신합니다.^^ 분명한 것은 유나와 예린이의 사이가 참 좋아보인다는 것입니다. 달토의 소원사탕은 유나의 모든 소원을 들어줄 수 없었지만 대신에 유나에게 멋진 친구를 안겨주었습니다. 그 친구가 예린이란 것은 틀림 없구요.

그렇게 달토는 고객 만족도 조사까지 끝내고 모습을 감췄고, 유나는 더이상 예린이를 이기고 싶어 마음 상해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달빛은 더욱 빛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