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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아가씨 피카이 ㅣ 받침없는 글자로만 시리즈 6
김성민 지음, 김완주 그림, 최국태 감수 / 책바보 / 2020년 6월
평점 :

올해 여섯살인 우리 막내 태양이는 여섯살이 되고부터 한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 첫 시작은 이름쓰기였지요. 본인 이름 쓰는 방법을 제일 먼저 물었고, 엄마와 아빠, 누나들의 이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까지... 그렇게 파생된 태양이의 아는 한글은 가족이름이 들어간 단어가 보일 때 빛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그림만 보던 책 대신에 직접 태양이가 읽을 수 있는 책이 있으면 한글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되어 받침없는 글자로 된 동화에 눈길이 자연스레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아동들이 음절을 '음절체'와 받침 소리로 나누는 경향은 한글을 습득하는 방식과도 관련이 된다. 영어 읽기에는 영어 알파벳 이름 같은 자음자,모음자 지식이 낱말 읽기보다 선행하지만, 우리나라 아동들은 자모 이름을 아는 것보다 글자를 먼저 읽는다는 것이다. 특히 받침 없는 글자를 먼저 읽고, 그 후에 받침있는 글자를 읽게 된다. / 받침이 없는 동화책을 읽고 글자를 익히는 것은 한글 습득 초기에 매우 훌륭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조증열(경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온전히 태양이가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우리집 딱 한권의 첫 책! 바로 '받침 없는 글자로만 시리즈'의 '거미 아가씨 피카이' 입니다.


사실 받침 없이 글을 이어간다는 것 자체가 의아해 보였습니다. 불신도 있었구요^^ 내용의 전개가 받침없는 글만 써야 하기 때문에 흐름상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글을 읽는 동안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 한글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태양이에게 글자를 읽히겠다는 생각으로 글자만 유심히 보다가 문득 그림에 시선이 멈추었습니다. 거미가 거미줄로 친구들을 그린다는 설정이 참 재미있더라구요. 바른 모양으로 거미줄을 치는 것이 아니라 화가처럼 그림을 그리듯 거미줄로 그림을 그리는 피카이. 그 피카이를 따라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느새 한글도 술술 읽혀지겠지요?

뒷부분에 받침없는 글자로만 되어진 동시가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문구들이 있어서 태양이도 집중하면서 읽으려고 하더라구요. 동화와 동시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더욱 재미있는 '거미 아가씨 피카이'를 이제 막 한글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