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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내 인생 ㅣ 씨앗읽기
이옥선 지음, 김도아 그림 / 바나나북 / 2020년 7월
평점 :

저마다 남들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고민이 적어도 하나씩은 존재합니다. 어제 고민이 오늘 아무일이 되기도 하고, 오늘 고민이 내일 더 큰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고민들을 겪어내고, 해결해 나가고, 때론 그 고민을 안고 자라기도 하며... 그렇게 성장하겠죠. 고민이 아이를 자라게 한다는 이야기. 어리다고 쉽게 그 감정을 읽으려고 하지 않고 무시한다면 마음성장의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그것은 어른들의 몫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의 몫이 될 것이고 그 과정에 어른들은 단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줌이 최선일 것입니다. 재혁이와 우주의 고민이 궁금하시죠?


'열살 내 인생' 두 주인공 재혁이와 우주의 고민은 흔한 고민은 아니었습니다. 신장이 약한 우주와 입양아인 재혁이에게는 남들에게 시원하게 터놓고 얘기할만한 고민일 수 없었습니다. 아픔은 내가 직접 겪지 않으면 그 크기를 절대 알 수 없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남이 볼때 작은 고민도 당사자가 느끼는 크기는 클 수도 있으니...
재혁이와 우주도 서로의 고민은 와닿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그 반 개구쟁이 인성이 덕분에(?) 서로는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같은 크기의 아픔과 고민은 공유가 되는 것일까요?

그렇게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한걸음씩 다가설때 비로소 둘은 친구가 됨을 느낍니다. 차라리 물고기가 되고 싶을 정도로 회피하고 싶었던 재혁이도 그 단단했던 마음이 우주를 통해 녹아내리는 것을 보니 또 눈물샘이 자극이 되었습니다. (아... 요즘 왜이리 아이책으로 눈물을 아끼지 않는지...ㅠㅠ) 학창시절 친구의 역할은 참 놀라운 것인 듯 합니다. 그 힘 또한 대단하구요.


마음근육이 느슨해지고 주변 상황이 문제가 아닌 이해가 되었을때 시선 또한 바뀌는 것 같습니다. 미워보이기만 했던 재혁이의 동생은 더이상 온데간데 없고 예쁜 아기만 있었습니다. 언젠가 방송인 신동엽씨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증명하지 못할 것에 대한 고민. 인생에 정답은 없고 선택만 있다는 말. 같은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선택이 긍정과 부정으로 나뉠때는 두번 고민없이 긍정으로 결론을 내리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커가는 아이들은 사소한 고민부터 큰 고민까지 수많은 고민에 휩싸일 테고 그럴때마다 부모가 나서줄 수도, 직접 해결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하나하나 고민을 해결해가며 성장한다면 어느 순간 마음근육이 튼튼한 멋진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이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길잡기가 될 수 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