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다락방 - 푸른 눈 소녀 제니퍼가 겪은 1980년 오월 광주 이야기
제니퍼 헌틀리 지음, 김정혁 그림, 이화연 옮김 / 하늘마음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218

363

5,088

1,520

7,200여명

 

제니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때마침 오늘 아침 뉴스는 한사람을 겨냥한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숫자는 이것입니다.

사망 218

행방불명자 363

상이자 5,088

기타 1,520

7,200여명

20011218일을 기준으로 확인된 피해자

이렇게 확인된 피해자만도 7,200여명이나 되는데 가해자는 여전히 사죄하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19805

사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고,

우리 아이들은 이야기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세종대왕을 기억하듯이

슬픈역사도 우리의 역사입니다.

큰 아이에겐 직접 읽도록 '제니의 다락방'을 건네주고,

모르는 단어는 설명해주었습니다.

공습훈련이 뭐야?

암살이 뭐야?

독재가 뭐야?

항복이 뭐야?

묻는 단어들이 어쩜 그리 어두운지...

단어들을 설명해주는데 아이 표정이 좋지는 않습니다.

아이는 어떻게 이 역사를 받아들였을까요?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요?

어렴풋이 그날들의 일들이 그려지는 듯 합니다.

아무리 얘기해도 믿어주지 않던,

아니 믿을 수 없는 일들이기에 믿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요?

아이는

진짜 있었던 일이냐며,

정말 이렇게 막 죽이고 그랬냐며,

연신 묻습니다.

대략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만약 이랬을때 기분이 어땠을까를 물었더니,

짜증나고 화나고 속상하고 무서울 것 같다고 하네요.

아이는 할머니를 만나고 또 재차 여쭙니다.

할머니도 그거 알아요?

그 당시 할아버지는 하던 일로 인해

광주로 가야 했으나 그 찰나에 다른 일을 맡게 되어 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다행이라고 여긴지 모릅니다.

그때 광주로 가야했으면 지금 할아버지를 못 볼 수도 있었을거라고 생각하며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의 주인공인 제니의 아버지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님(한국명 허철선)

묘비에는 이렇게 씌어 있다고 합니다.

나는 용서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용서했을까요....

사죄조차 하지 않는데...

아이들에게 용서하라고 가르치긴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쳐야 용서할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요?

7,200여명은 용서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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