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자고, 잘 놀면 돼! - 우리 아이에게 100년 사는 몸을 물려주는 건강한 가족 습관
박종훈 지음 / 파지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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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이를 양육하면서 갖는 마음은 아이로부터 받는 세상은 모든 것이 신기하고 아름답다. 오물오물 먹기 시작하고, 온갖 인상을 써가며 성장통을 겪으며 첫 옹알이는 신대륙 발견 못지 않은 세기적 이벤트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설레고 아름다웠던 마음은 무뎌진다. 세상을 향해서 나아갈 아이의 미래를 점치고 욕심을 얹는다. 아이의 시선보다 세상 속에 놓여질 아이를 바라보는 양육자의 마음이 우선인 것이다. 기관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다른 아이와 비교하고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애쓴다. 지향점이 달라지면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것에 더하여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뛰어나며 재능도 찾아야 한다. 우선순위였던 것은 어느새 후순위로 보류해둔다. 아이에게 설득과 강요를 통해 미래를 저당잡힌 오늘을 살게 한다. 한정된 시간과 꽉 잡힌 계획 가운데 아이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이 무너진다. 저자는 아이의 건강 면에서 부모가 챙겨야 할 첫 번째로 가공식품 등 해가 되는 것을 줄이고 자연식품 등 유익한 것을 제공해야 됨을 강조한다. 두 번째 미래 사회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학습만 강조할 게 아니라 오히려 건강을 위해 양육자와 함께 운동을 권한다. 육체적 건강이 학업 성취에 효과적 영향을 끼치는 연구 결과를 보여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육자의 삶 속에서 식습관, 수면, 영양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건강한 가족 습관이 아이를 건강한 성인으로 양육할 수 있다.

양육자는 아이가 행복하길 바란다. 경제적 가치가 우선하는 양육자라면 아이에게 물질적 풍요가 목적이 된 삶을 제시할 것이다. 학력, 권력, 명예 등 다양한 가치가 행복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열거된 항목의 비슷한 부분을 누려보거나 갖기 위해 애쓴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면 마냥 행복했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이에게 주고 싶은 가치관을 생각하게 만들고, 양육자가 보여 줄 수 있는 삶의 본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만드는 #잘먹고잘자고잘놀면돼 #박종훈 저자의 이야기다.

■ 자라나는 시기에 과도한 스트레스는 해마의 크기마저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계속 앉아 있는 아이, 몸을 움직이지 않는 아이의 해마도 제대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불안감이 높은 사람으로 자라날 가능성이 너무나도 큽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줄 수 없습니다. 언제나 자기를 싫어하고 비판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필요 이상으로 살피며 다 자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불안과 우울에 빠진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경쟁사회에서 편도체가 질러대는 경보음에 해마가 제대로 작용을 못 하여 불안과 우울로 인간 관계마저 회피하는 대인기피증이 요즘 너무나도 심각합니다. (78쪽)
□ 양육자는 아이의 잘됨을 응원한다. 잘됨에 대한 가치를 눈 앞에 한정된 이익에 국한하지 않기를 바란다. 중요하지만 전부일 수 없는 것을 목표로 아이의 오늘과 현재를 저당잡아서는 안된다.

■ 아이스크림에는 증점제뿐 아니라 설탕이 과도하게 들어 있어 많이 먹으면 어혈이 생겨 머리가 자주 아프고 피로를 쉽게 느끼는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121쪽)
■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섭취하기보다 먼저 나쁜 것들을 조금씩 줄여야 합니다. 그러면서 곡물, 야채와 과일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순서입니다. 다시 강조하자면 최우선 순위는 나쁜 것들을 줄이는 것입니다. (212쪽)
□ 양육자가 깊이 생각하고 공부할 분야가 먹거리 환경이다. 쉽게 접하고 시간을 절약하지만 유익하지 않은 삶을 제공하고 있는지 모른다. 사람을 키워내는 양육은 업무 중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단기적으로 성과를 목도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 시간과 에너지를 천천히 들여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당장 없을 수 있다. 인내의 영역이다.

■ (뇌) 이 작은 장기에서 학습하고 기억하며 감정을 조절하는 것뿐 아니라 몸 안에 일어나는 모든 부분에 대해 감지하고 지령을 내리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합니다. 성장기에 이 뇌가 제대로 자라지 않으면 평생 노후화된 컨트롤타워를 가지고 모든 일을 해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성장기의 어린 아이들은 보고 느낀 것을 뇌에 저장하며 활발하게 사용합니다. (160쪽)
□ 뇌의 노폐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과정 중 하나가 수면이다. 시간에 쫓기면 제일 먼저 수면 시간을 줄인다.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기도 전에 고장나버릴 수 있다. 먹거리와 더불어 수면에 대한 올바른 환경 조성이 양육자의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이유이다.

저자는 아이에게 건강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부모가 건강 습관을 갖고, 스스로 몸을 돌보아 건강해야 하며 제대로 양육하기 위해 체력을 강하게 키워야 함을 지적한다. 스스로 보여줘야 아이는 양육자를 닮아 성장한다.

◆ 파지트 서포터즈로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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