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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 - 펼치는 순간 단숨에 6,000년 역사가 읽히는 ㅣ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임소미 지음, 김봉중 감수 / 빅피시 / 2023년 9월
평점 :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최소한의 역사 교양'이라는 제목으로 프롤로그를 연다. 유럽 여행지에서 박물관, 미술관의 작품을 만날 때도 배경 지식으로 역사를 알면 신화적 이미지에 담긴 그림 속 인물을 이해한다. 자신이 전쟁터에 있지 않지만 세계는 여전히 전쟁 중이다. 그런 분쟁의 원인은 시간을 거슬러 역사 속에 답이 있다. 아프리카라고 퉁 치는 대륙에는 수 많은 국가가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이라고 대충 덮어버린 과거에는 수 많은 역사가 있다. 알지 못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알고 있다면 이해의 폭은 넓어질 것이다. 그래서 제목은 '최소한'에 초점을 맞췄다. 요즘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을 가르치고 있는데 한편으로 열강의 전쟁 과정에 맞춰서 서술되고, 다시 식민지 국가를 중심으로 펼쳐진 민족 운동이 양분되어 설명되어 있다. 균형적 시각을 위해서이지만 통사로 줄거리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고대사의 아스테카 문명, 이집트 문명, 황하 문명을 현대에 이르기까지 굵은 줄기를 따라 읊어간다. 전쟁사에서는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루고 세세하게 태평양 전쟁을 따로 기술한다. 연속상으로 펼쳐진 냉전 이후 베트남 전쟁, 중동 전쟁의 과정도 제법 자세한다. 기성 세대가 현실판 기사로 접한 냉전 시대 전쟁이나 최근 분쟁에 대해서도 과거의 역사적 뿌리를 훑어 볼 수 있어서 교양이라는 부제가 어울린다. 대제국 흥망의 역사에서는 오스만 제국, 스페인, 영국, 러시아와 동슬라브, 미국을 이야기한다. 대제국의 단편적 역사적 사실은 기억하지만 흩어져 있는 기억 속 역사적 사건을 한 데 묶어서 읽기에 초간단한 줄거리 요약이다. 마지막 장은 아이티 혁명, 아편 전쟁, 캄보디아 킬링필드, 홍콩 구룡성채, 오키나와 류큐 왕국에 대한 비극적 역사 이야기다. 제목으로 접하고 인류 역사의 잔혹함을 엿보지만 자세한 과정은 사실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학교 시험이 아니고서는 TV 교양 프로그램을 듣는 것에 만족했을 법한 세계사를 '최소한'에 초점을 맞춰 높은 가독성이 보이도록 잘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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