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라면, 그냥 지나쳤을 일에도 수십번 돌아보고 수백번 곱씹어보면서 자신의 잘잘못을 헤아린다. 언뜻 보면, 진중하고 말을 아끼는 과묵형이다. 하지만 속은 굉장히 시끄럽다. 말 한마디를 꺼내기 위해 남들보다 전두엽의 성능을 두 배 이상 발휘해야 한다. 굳이 구분하자면 말을 꺼내는 쪽보다 듣는 쪽이지만, 에너지 소모 속도는 더욱 빠른 편이다. 군집 형성만으로 배터리 방전을 경험하는 놀랍고 신비한 인간류이다. 일명 #내향인 이라고 일컫는다. 혼자서 처리 가능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내향인 일상을 #소심백서 라는 제목으로 #김시옷 작가가 #그림에세이_로 선보였다.외향인일지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듯 작가의 에세이 안에서 내적인 편안함을 채워갈 수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실수하고 부딪히며 타인과 비교되어 작아진 자신을 다독일 수 있는 이야기다. 서로 다르기에 틀렸다고 말할 수 없고 타인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공감 이야기다.■ 사람들은 내 생각보다 훨씬 바쁘다. (103쪽)□ 학교, 직장 등 어디나 사람은 모여 있다. 대화의 첫 문을 누군가 열기 전까지 매번 사람들의 눈치를 살핀다. 충전된 에너지는 벌써 절반 이상 소모된 듯 하다. 대화가 오고 가는 동안, 의미있는 대답과 반응을 보이려고 뇌를 부산히 움직이지만 대뇌 기능은 정지된건지 몸은 뻣뻣하다. 어리숙하고 굼뜬 자신의 모습을 누군가 알아차릴까봐 다시 한 번 몸과 머리는 정지 상태이다. 하지만 남들은 이러한 내향인 1인에게 깊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 아니, 판단하지 않는다. 말 수가 적은 것은 알지만 이것이 내향인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말만 앞서는 자리에서 누군가는 듣고 있다는 것만으로 내향인은 달라보이다. 의사결정의 순간에는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용기, 그 한마디만 있다면 당신의 내향성은 빛날 수 있다. 움츠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한 발짝 나아가는 하루가 되길 바래본다.■ 눈치를 많이 보는 내 성격도 잘 활용하면 장점이 된다. (140쪽)□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우선인 세상이다. 그런 세상 속에서 타인을 살피는 쪽으로 더듬이가 무지 예민한 이들이 내향인이다. 눈치를 살피는 안타까움으로 비춰지만 장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작은 한숨을 알아채고 응원의 말 한마디를 건네서 그를 살리기도 한다. 내향인의 행동 반경이 좁고 말 수는 적지만 마음과 생각의 넓이가 좁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 많은 힘을 사용하고 있는지 모른다. 다양한 사람을 이해하는 폭을 넓혀보자. 수 많은 사람들로 구성된 이 세계 속 누군가는 내향인으로서 살아간다. 외향인과 내향인 사이 어디인가를 자리할 누군가도 서로를 이해하고 이해받을 수 있는 건 단점보다 장점을 부각하는 것이다. 다른 이를 향해 열린 자신의 시각만큼 세상은 행복해질 것이다.◆ 파지트 서포터즈로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바탕을 작성된 서평입니다.#도서협찬 #그림에세이 #김시옷 #행복에세이 #내향인 #소심백서 #소심형 #응원 #격려 #신간에세이 #에세이추천 #추천에세이 #휴식 #공감 #책추천 #추천책 #가을책 #가을도서추천 #수능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