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인사 - 제1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76
어윤정 지음, 남서연 그림 / 샘터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음은 아이의 삶에서도 이야기된다. 지인이나 친척의 장례식장을 동행하며 자신의 가까운 이들도 언제든지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일러준다. #거미의인사 속 아이의 죽음은 생과 사 사이를 비교할 수 있다. 죽은 이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의 시선을 따라 생과 사의 경계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쪽과 저쪽 편의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남겨진 이의 안타까운 마음만큼 떠난 이에게도 아픈 마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거미의인사 줄거리는 어린 아이가 죽어 자신의 가족을 다시 보기 위해 딱 하루, 거미로 환생하여 그들 앞에 나타난다. 어린 독자에게도 죽음이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고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며 함께 하지 못하는 이들에 대해서 남겨진 이들이 기억하고 추억하며 마음에 두고 지내는 과정을 깨달아간다. 한 사람의 생은 죽음으로 끝나지만 관계의 테두리 안에서 기억은 그를 끊임없이 소환하고 기억하며 마냥 슬프기보다 추억 안에서 기쁘고 행복하기도 한다. 아이의 시선과 생각으로 죽음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동물과의 이별도 다루면서 우리의 삶에 다양한 죽음을 바라보도록 한다.

■ "바람도 하늘도 너무 예쁘다. 여기서 뛰놀던 누리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39쪽)
■ "내가 할머니 옆에 있어 주기로 마음먹은 순간 말이야."
"외로운 영혼들은 서로를 껴안는 법!" (58쪽)
■ 언젠가는, 또 누군가는 한 번씩, 이별을 경험하게 돼요. 만약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 충분히 슬퍼하고, 그리워하고, 아낌없이 사랑하세요. 그럼 소중한 사람이 내 안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쉴 거예요. (118쪽, 작가의 말 중에서)

◆ 샘터사의 물방울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도서협찬 #샘터사 #샘터물방울서평단 #어린이도서 #죽음 #어린이추천도서 #거미의인사 #문학상대상 #대상수상작 #추천도서 #도서추천 #추천어린이도서 #어윤정 #어윤정작가 #정채봉문학상 #초등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