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그녀의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
조민 지음 / 참새책방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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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도나아가는중입니다 표현이 와닿았다. 애쓰고 수고하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고, 노력하지 않았는데 성취되는 건 없다. 가장 큰 병은 자신이 앓는 병이고, 최악의 상황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이다. 인간은 거의 대부분 자기중심적 사고를 한다. 저자인 #조민_의 이슈는 정치 기사에서 들었다.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과정이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던 그가, 이전과 이후 삶이 어떠한지 궁금했다. 최근 유투브 활동 역시 언론을 통해 접했다. 색깔이 너무도 다른 포털사이트 두 곳에 게재된 기사를 보면 전혀 다른 두 사람 이야기 같다. 관찰자의 관점이 농후하게 뭍어나는 것이다. 이슈에 대한 정치적 관점을 떠나서, 청년 조민이 지난 시간을 어떤 생각으로 보냈으며 맞이할 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읽고 싶었다. 떨치기 어려웠을 시간에 대한 미련을 접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한 그를 응원한다. 스무해 가까이 교육현장 속 많은 사연들 중에도 이와 비슷하게 자신이 선택하거나 결정할 수 없었던 많은 이들이 있었다. 응원과 격려를 보내지만 안타까웠고 이겨낼 수 있는 바람만 담았다. 저자의 다부진 생활 모습을 보며 앞으로 그의 길이 어떠할지 모르지만 그의 진심을 응원한다. 올곧은 생각과 의지, 단단한 정신과 바른 행함이 느껴진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아끼며 채워 나아가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

■ 사랑받는 것, 대우 받는 것이 과연 나에게 있어서도 행복의 지표가 될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왜냐면 그것들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것, 내가 존중하고 싶은 사람을 대우해주는 것은 내 의지로 가능한 일이다. (34쪽)

​■ 내 인생에서 사람들의 평가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시선을 내 인생의 판단기준으로 삼아버리면, 그 순간부터 내 삶은 남의 것이 된다. (68쪽)

​■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에서도 문제 서류 중 동양대 표창장만 제출되었는데, 표창장은 입하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발표한 만큼(2021.9.30.), 행정소송만큼은 계속해야 한다면서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더는 법적 굴레에 묶여 생활하고 싶지 않았다. 문제가 된 학력과 경력 없이 새로이 출발하고 싶었다. (83쪽)

​■ 학교와 병원을 벗어난 밖의 세상은 굉장히 넓고도 깊었다. 이런 일이 없었다면 편안하고 순탄하게 살았을 테지만, 나는 요즈음 내가 몰랐던 '밖의 세상'을 경험 것 역시 내 삶을 단단하게 해준 초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모두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98쪽)

​■ 처음에는 막막함과 동시에 앞으로 무얼 해서 먹고살아야 하나, 하면서 두려웠다. 하지만 내가 그토록 원했던 의사의 길도 인생에 놓인 여러 길 가운데 하나일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120쪽)
□ 길지 않은 생이지만 자신의 삶 중에 시간의 대부분을 쏟은 길을 놓고 돌아서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생각과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사가 인과에 의해서만 흘러가지 않듯이, 인정과 수용의 과정을 거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대로 또한 흘러가기도 한다.

​■ 내가 아직 부모가 되어보지 못해서 그런지, 나는 나 위주로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내가 부모님에게 도움이 되는 한 가지가 있다면 생각을 정말 단순하게 한다는 것이고 모든 문제를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버리는 것이다. 이처럼 같은 상황을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은 순전히 내 몫이자 나만의 특장점이다. (183쪽)
□ 그의 장점에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 시선에 묶이지 않고 문제의 상황에 몰입되어 자신마저 놓아버리지 않는 단단한 심지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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