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가 보여주는 세상은 현실보다 밝고 마음을 움직이는 선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추악하고 두려운 현실을 나아갈 때,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변화시킬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비단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동화를 읽고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희망, 사람에 대한 선한 마음을 기대하기 때문이다.#특등이피었습니다 에피소드에서는 세대 간의 소통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가족 간의 회복을 읽을 수 있다. 최근 가족 구성원 중에 조부모 세대와 함께 거주하기 쉽지 않다. 보육 기간의 도움이 끝나고 나면 의무적인 안부 차 인사를 제외하고 교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람을 필히 늙어 노년기를 맞이하고 보육이 필요한 기간 역시 다양한 세대의 손길과 관심이 필요하다. 세대 간 마주하였을 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해하는 폭이 생긴다. 이야기 속 할아버지는 척추 장애로 인해 불편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아이에게 그 등은 세상을 마주할 수 있는 둥근 힘이었고 버팀목이며 위로였다. 할머니의 불거진 손등, 아빠의 굽은 등은 가족을 향한 세월의 흔적이다.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는 가족의 사랑이 것이다.■ 준아, 해거리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단다. 감나무는 스스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거야. 꽃을 더 떨어뜨리고, 달려 있던 감도 더 떨어뜨리면서 다음 해를 준비하는 거지. 해마다 열매를 많이 맺으려면 나무도 힘이 드니 그렇게 쉬어 가며 힘을 키우고 있는 거란다. 콜록. (21쪽)#리광명을만나다 에피소드에서는 자신과 다름에 대한 이해를 만날 수 있다. 흔하지 않은 경험이지만 북한으로 자원봉사를 떠난 아빠 덕분에 북한 소년 리광명을 만난다. 다름에 대한 세상적 기준은 건조하고 냉혹하다. 초록이 눈에 광명이가 어떻게 비추일까 우리는 궁금하다. 사실 광명이 눈에 초록이가 어떻게 비추느냐는 놓치기 쉽다. 바라보는 우리는 그들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정작 마주한 둘은 자연스럽다. 아직 낯설뿐이다. 그 이상을 마음에 두지 않는다. 같은 풍경을 보고 다른 그림을 그리지만 하나의 생각을 담고 있는 것이다. 되려 어린이의 시선을 통해 어른이가 배울 차례이다.■ 저기, 구름이 오른쪽으로 움직이네.아니디, 구름은 바람 따라 움직이는 거디. 그림도 마찬가지고. 마음 따라 기케 붓이 움직이는 거디. (63쪽)#연두색마음_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배워가는 색이다. AI 로봇인 연두는 할머니의 외로움을 채워 줄 손자 역할을 한다. 로봇으로서 기능하려는 연두에게 할머니는 손자로서 다가온다. 할머니에게서 좋아한다는 마음을 배운다. 혼자라는 형식에서 비롯된 외로움을 채워주는 기능적 역할이었는데 오히려 로봇이 사람으로부터 채움을 받는 것이다. 아이의 양육자로서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아이로 인해 양육자의 마음이 채워가는 것처럼.■ 손자를 반품하는 할머니는 없어. 상자는 버려도 되겠구나. (72쪽)◆ 샘터사의 물방울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도서협찬 #특등이피었습니다 #샘터동화상 #동화추천 #추천동화 #초등동화 #초등인성동화 #샘터사 #샘터출판사 #어린이동화추천 #추천인성동화 #동화대상작품 #신인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