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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루가 시원하길 바라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썸머 에디션) - 마음의 얼룩을 깨끗이 씻어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뽀송한 위로
고은지 지음 / 북라이프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가정, 학교와 사회 생활을 거쳐 인간 관계의 만렙일 듯한 어른이도 때로는 좌절하고 움츠러들고 숨고 싶을 때가 있다. 작아진 자아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마법은 없다. 맷집을 키워도 단련이 되지 않는 인생의 고비, 먼지처럼 한없이 가벼워진 자존감, 지구 멸망으로 마지막 인류가 된 듯한 외로움 등에 매일 매일 처하게 된다. 어른이 마음의 얼룩을 깨끗이 씻어주는 #힐링곰꽁달이_가 전해주는 뽀송한 위로 그림 #에세이다. #고은지 작가가 심리상담을 주로 하기에 그림과 글을 통해 전하는 에세이가 마음 깊숙이 들어온다.
꽁달이가 나누는 대화가 단순히 상황 전달에 그치지 않고 마음에 새기고 머릿속 한 켠에 들어 앉아야 할 듯한 길을 제시해준다. 위로가 되는 말은 이런거구나 느끼도록 건넨다. 꽁달이의 감은 듯한 눈은 사람을 편하게 마주하도록 웃는 얼굴이다. 마주하는 얼굴이 웃으며 작은 위로를 건네는 다정함이 해법이고, 마법이었다. 치열하게 살아남는 것이 지상 유일 목표가 되버린 현대인에게 잠시 시선을 돌리고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며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스스로에게 다정해지라고 권한다. 그 다정함이 상대에게 닿고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면서 덜 아플 수 있으며 상처가 아물 것이라고 전한다.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을 들이기보다 잠시 잠깐 푸른 하늘을 보고 편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마주하며 맛있는 떡볶이 한 입을 곁들여 자신을 돌보면 힘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한다.
■ 지금의 지루함은 너의 인내심이 될 거고 지금의 노력은 너의 실력이 될 거고 지금의 어두움은 훗날의 너를 더욱 빛나게 해줄 거야. 작은 걸음이라도, 외로운 걸음이라도 너만은 널 믿고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가자. 넌 할 수 있어. (63p)
□ 스무해 가까이,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넌 할 수 있어'를 외치지만 지쳐 쓰러져 가는 이에게 던지는 영혼없는 '힘내' 한 마디와 같이 허공에 흩뿌려진다. 상대에게 가닿지 않는 이유는 진심 한 스푼이 모자랐고, 상대의 마음은 굳게 닫혀서 일 것이다. 지루함, 인내심, 노력, 실력, 어두움, 빛. 여섯 단어가 한 걸음을 내딛게 될 진심을 담은 위로로 닿는다.
■ "화상 입고 아프지 않다면 그게 건강한 거야? 아픔을 아파하는 게 정상 아니야?" (101p)
□ 매일 마주하는 아이들 중에서 마음이 아픈 이들이 과거에 비해 늘었다. 혼자서 견디거나 감수해야 할 고통지수로 감정을 깎아 내려 아픔을 감내하게 만든다. 아픈 건 아픈 거라고 표현할 수 있고 아파하는 시간을 갖도록 쥐어주는 것도 너무도 큰 위로와 힘이 된다. 충분히 아파해도 된다.
■ 스스로에게 실망했다고 해서 네가 실망스러운 사람은 아니야. 스스로 작아진 것 같다고 해서 네가 작은 사람인 건 아니야. 잠시 그렇게 느낄 뿐, 넌 괜찮은 사람이야. 네 감정이 어떻든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122p)
□ 몸과 마음이 아플 때는 판단이 흐려진다. 상황과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공감과 이해가 능력이 아닌 훈련으로부터 생성되듯이.
■ 네가 좋아하는 대상이 이런 너의 마음을 존중하고 너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면 좋겠어. 모든 상황에서 네가 너무 많은 감정의 짐을 혼자 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결국 네가 너다워질 수 있다면 좋겠어. 그렇게 된다면 어떤 결말이든 해피엔딩일 거야. (201p)
□ '네'가 되어 가장 듣고 싶은 위로의 한 마디였던 듯 하다. 혼자 짐 지우지 않고 누구보다 자신을 존중하고 좋아하라고 건넨다.
■ 일요일 밤만 되면 다음 날이 오지 않길 기도하게 되고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고 온갖 피로감과 짜증이 밀려오지. 이 힘든 시간을 일 년에 52번씩이나 견디다니 넌 정말 멋진 사람이야. 다가오는 월요일은 작은 행복이 곳곳에 숨어 있길 기도할게. (210p)
□ 매주 어김없이 찾아오는 손님을 좋은 마음으로 맞이하지 못했지만 일상의 작고 평범한 하루를 보냈음에 감사하면서 다음주 그 손님을 기다린다.
■ 일상의 작은 행복을 크게 느낀다면 그것만큼 효율적이고 운 좋은 일이 있을까? 작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236p)
□ 평범하고 보통의 하루가 주는 기쁨과 안락함이 쌓여서 삶 전체를 통과하길.
◆ 북라이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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