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조선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교실에서 관계의 상황은 다양하다. 작은 사회이기 때문이다. 관계의 갈등을 원만히 풀어가는 이가 있고, 매번 관계가 엉키고 매듭짓지 못해 힘들어하는 이도 있다. 서투른 관계 맺음은 교사의 개입과 조정이 필요하다. 관계가 서투른 아이의 특징 중 하나는 자기중심적 사고이다. 가정 안에서 민주적으로 존중받고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며 수용적 부모 아래서 성장하였다. 민주, 존중, 수용 등 긍정적 단어로 둘러싸여 문제가 없는 듯 보이지만 상대를 위한 배려, 공동체 의식과 질서, 책임감 등이 결여될 때가 있다. 그 긍정적 단어를 발휘할 시기, 상황 등을 잘못 적용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실육아 상담소 이야기는 민주적 양육 방식을 가장하여 아이들이 싫어하는 일을 회피하는 이유와 논리를 펼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모든 육아 사례가 그렇지 않지만 일부 이상적 육아를 목표로 환상에 빠진 부모에게 필요한 육아서이다. 이런 아이들이 모이면 부단히 자신의 이익만을 주장하고 갈등을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어려운 교과, 단원을 하기 싫은데 왜 해야 하는가? 등교 시각에 가지 않고 미인정지각 되는 것은 자신의 내신 점수인데 생활지도는 왜 받아야 하는가? 등. 학교 생활의 제반 규칙 등을 수용하지 못한다. 자동차 사이를 도보하려는 아이에게 도로 위에서 설득하고 있을 시간이 있는가? 역할놀이에 실제적 재미를 위해 부엌칼을 쥐어주는 부모가 없듯이 때로는 이유와 논리를 가지고 설득하기 보다 간단 명료한 지시나 명령을 통해 습득해야 하는 영역도 있다.
기분 좋은 감정의 일만 해내며 살 수는 없다. 보편적 상황마저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며 이유와 설득을 통해 육아하는 것이 옳은 건 아니다. 특히 초등 입학 전까지는 일반적인 규칙이나 질서, 사회성의 기초 등을 내면화 시키려면 #현실육아상담소 #조선미 저자의 단호한 조언을 읽어보길 권한다. 상대에게 민폐를 끼치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면서도 아이의 자존감을 높인다는 명분 아래 괴변을 심어주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보게 된다. 건강하고 상식적인 아이로 성장시키고 싶다면 이상적 육아의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육아 세계로 들어서야 한다. 그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겼다. 체벌은 나쁘지만 훈육은 필요하고, 야단치는 훈육이 아닌 아이의 행동 변화를 위해 끝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이 핵심이다.
■ 훈육은 안 되는 것을 알려주는 것과 기다림을 가르치는 게 다가 아닙니다.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훈육을 제대로 모르는 거예요. 많은 부모가 간과하는 훈육의 숨은 측면은 바로 지속성입니다. (19p)
■ 매일 씻는 게 당연한 일상이자 습관이라면 그리 싫을 것도 없을 텐데, 아이한테는 몇 년간이나 습관이 아니라 너무 싫은 비일상이었던 거죠. 설명과 설득으로 아이를 훈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이 지점에서 커다란 장애물을 만납니다. (21p)
■ 설명하고 선택권을 주는 게 설득입니다. 엄마가 설득 조로 말하면 아이들은 자신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고, 즉 자신이 갑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설득은 아이들한테 하는 게 아닙니다. 내가 뭘 얻어내고 싶은 고객한테 하는 겁니다. 아이를 자꾸 설득하면 자기를 고객으로 착각합니다. (29p)
■ 지시-결과 관계를 학습하고 습관적으로 그 행동을 하게 됩니다. ....... 이런 일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엄마가 흥분하면 너무 진이 빠져서 반복하기 어렵습니다. 기계적으로 반복하세요. 그러면 아이도 어느새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다른 부모들도 다 이런 시기를 거쳤다고 하면 좀 위로가 될까요? 아이가 31개월 아니라 30세라도 어떤 것을 시키려면 반복은 필수입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하고 있더라고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105p)
■ 아이들은 부족하다는 개념을 말로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제한과 결핍을 직접 겪지 않으면 돈을 아껴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117p)
■ 엄마가 우왕좌왕할수록 해들도 동요를 멈추지 못합니다. 해줄 수 있는 건 해주고,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하고, 나중에 할 수 있는 건 그때 하자고 현실적인 대답을 해주세요. 아이가 다시 징징거리면, 이때는 아이의 말을 못 들은 척해야 합니다. 엄마가 분명한 지침을 줬는데도 또 징징거리면 그다음에는 무관심이 온다는 걸 가르치는 겁니다. 정서적으로 무시하는 게 아니라 징징거림이 아무 득도 안 된다는 학습을 시키라는 겁니다. (124p)
■ 발달 과정에 있는 아이들을 평가할 때는 단순히 이런 행동을 '한다/안 한다'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또래에 비해 '심하다/심하지 않다'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봅니다. (167p)
■ 아이의 행동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한다', '말을 안 듣는다' 등으로 치부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분석을 해보세요. 그러면 해결의 소지가 보입니다. 문제를 보는 방식을 조금만 바꿔도 상황은 생각보다 크게 바뀝니다. (202p)
■ 그런데 여기서 부모들이 크게 실수하는 게 있습니다. 마음을 읽어주라니까 아이 감정을 읽어주는 데서 나아가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하게 해주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아이의 주장은 허용해줄 수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정은 읽어주되 아이의 주장은 수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모가 결정해야 합니다. (223p)
■ 우리는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인내하지 않았을 때 후회합니다. 당장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 일단 심호흡을 하고 부드럽게 말할 수 있다면, 이 자체로도 이미 어마어마한 사랑입니다. (262p)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도서협찬 #육아도서 #조선미 #현실육아상담소 #훈육 #훈육노하우 #북하우스 #아이의마음읽기 #초보육아 #생활습관육아 #양육솔루션 #육아현실조언 #부모멘토 #조선미교수 #훈육법 #육아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