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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된 선물 같은 표지의 초콜릿 Chocolate를 읽는 내내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언어에 힘이 있다. 저자의 에세이는 초콜릿이 주는 달콤함을 '사랑', '헌신', '포용', '위안', '위로', '치유', '지조', '고백' 으로 치장한다. 에피소드 마다 이 단어가 떠오르게 하고 정제하지 않고 마구 쏟아내어서 달콤한 초콜릿을 와구와구 씹는 느낌을 준다. 카카오로부터 초콜릿으로 오기까지 과정은 슬픈 제국주의 역사도 남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람에게서 위로와 위안이 되는 통로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 에피소드(10p) - 할머니 마음이 담긴 코코아에서는 비에 홀딱 젖어 따뜻한 방 구석에 앉아 마시는 장면을 상상하게 한다. 저렴했을 가루로 탄 코코아 한 잔이 주는 추억은 분명 춥고 마음 아팠던 순간이 따스함으로 녹아든 마법이다.


초콜릿, 용서와 화해로 이끄는 묘약 (42p)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에 의해 봉쇄된 레닌그라드 시민의 1/3 목숨값과 관련 있다. 전쟁 과정의 참혹함은 패배가 가져올 여파를 견디는 것이다. 이 역사를 배경으로 쓴 소설 제목이 '초콜릿 한 조각 - 용기를 담은 손길' 인데 적국의 병사가 러시아 인물을 돕고 전후 독일 병사가 포로로 끌려갈 당시 이 인물이 용기를 내어 내민 것은 초콜릿 한 조각이었다.


새알 초콜릿에 담은 사랑의 고백 (78p)편에서는 상술인 줄 알지만 여전히 남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저자의 이야기다.
[Chocolate is the answer to who loves you.] - Anonymous

형식을 따라오지 못한 마음이지만 관계 형성과 유지의 출발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다.


초콜릿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 (152p)편에서는 영화 '초콜릿'이 등장한다. 옛 영화이지만 아름다운 스토리와 간질간질 감성이 있다. 줄리엣 비노쉬의 사랑스러움이 엿보이는 영화다. 주인공 비앙의 아버지가 중앙아메리카로 약재를 구하러 갔다가 카카오를 알게 되고 그곳 아가씨와 결혼해서 탄생한 아이인 것이다. 아버지가 약재를 구하러 갔던 것처럼 카카오는 약재로도 쓰였고, 16세기 이후 초콜릿으로 만들어지고 나서는 수많은 편견도 따라왔다. 영화는 초콜릿으로 변화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한다. 본래 목적은 선한 것이었으나 인간의 딱딱한 해석을 거쳐 옥죄이는 것이 되었다. 종교와 마을 사람들의 보수성으로 대비되는 대립구도는 비앙과 초콜릿의 변화로 상응한다. 부드럽고 달콤함이 사람의 마음을 훔쳤듯 북풍과 함께 등장한 비앙은 이곳에서 변화를 맞이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맺음 한다. "초콜릿을 마시면 그리움이 생겨 사랑에 빠진다."


다르지만 같은 매력, 초콜릿과 코코아 (184p) 편에서는 고체 초콜릿이 등장하는 역사를 다룬다. 음식 에세이인데 인기 인스타그램의 피드 속 사진들이 펼쳐지며 미각과 시각을 자극한다.

"손에서는 안 녹고 입에서만 녹는다" (208p) 편에서는 슈퍼마켓에서 흔히 사먹을 수 있는 알록달록 알약 초콜릿이 한 페이지를 다 차지한다. 시중에 유통 편리를 위해 카카오 버터를 대신하여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 이야기를 담았다. 녹지 않는 것을 광고 카피로 내세워 유명해졌다. 삶도 조각조각으로 즐기고 천천히 녹도록 해야 한다.


에세이 마지막에는 초콜릿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도 담았다. 초콜릿 하나로 역사와 삶의 방식까지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감성 듬뿍 담은 사진과 함께 짤막한 에피소드는 달콤한 초콜릿을 곁들여 읽기에 참 좋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 2023 물방울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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