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차원 글 안에서 사람의 성격이 느껴진다. 내용은 박학다식하고 어감은 시크하면서 다정하지 않다. 예리하지만 유머가 있다. 낄낄대며 읽다가도 마냥 웃어 넘길 수 없는 내용의 글이다. 사회의 각 영역에 대해 구구절절 이야기를 했지만 아첨은 없고 담백하다. #설거지의이론 에서 가내 권력자에게 우아한 비판을 가하고, #결혼주례사 에서 낭만과 비혼의 결심을 오고 가게 만드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추석이란무엇인가 편에서는 저자의 조언을 외우고 뼈에 새겨서 자동발사되는 칩을 뇌에 심고 싶었다. #신입생을위한무협지 는 대학생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전국 각지의 대학교 부지에 발을 딛고 서 있는 그들에게 '최소한' 성찰의 시간과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노예가되지않는법 편에서는 교내 불합리한 선거 절차에 항거하는 이들과 상황을 비판하면서 숙의 과정에 대한 고찰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논점을 흐르며 갈등과 대치를 거듭하는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과정일 것이다. #마지막수업의상상 속 수업은 교직 생활의 마지막 수업에 대한 소망이 일치하여 공감 백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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