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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호르몬 - 내 몸을 살리고 지키는 기본 지침서
안철우 지음 / 시공사 / 2025년 1월
평점 :


인공 수정이라는 시술을 통해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하고 키우면서 호르몬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다 보니 참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호르몬이라는 녀석이 평생 건강을 지배한다고? 명의에 나오셨던 의사 선생님께서 몇 권의 호르몬 서적을 썼음에도 여전히 해주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또 쓰셨단다.
이제는 호르몬을 좀 알고 호르몬 타령을 해보자 싶어서 읽었다.
[불멸의 호르몬 / 안철우 / 시공사]
의학 서적의 한 페이지를 떼어놓은 것 같은 페이지도 제법 있지만 책 대부분의 내용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다. 세대별로 나누어서 호르몬 종류를 설명해 주셨는데.. 예를 들면 0-10세는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성장호르몬, 가바, 감마-아미노부티르산이 담겼다.
언뜻 성인 세대에서 다룰 것 같은 호르몬인데 읽고 나면 성장에 담긴 이유가 수긍이 간다.
성장기 호르몬을 다룰 때는 한창 크고 있는
16개월 딸내미 생각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고
20-30대는 우리 남편 생각...
40-50대는 내 이야기라 ㅋㅋ
60-80대는 양가 부모님 생각 때문에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 두께에 혀를 내두른 게 무색하게
끝까지 집중력이 유지된 독서를 할 수 있었다.
교수님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말이 괜히 한 말이 아니다. 호르몬 하나하나 몰랐던 내용도 많고 오해한 내용도 많던지.
가령 갑상선암 발병률이 우리나라가 유독 높은데 그게 발견을 너무 잘해서라는 거. 그런데 그에 비해 사망률은 별 변화 없는 거. (사망률이 계속 낮음.) 그래서 외국에서는 의료 과잉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고. 갑상선암이 위험하지 않은 암은 아니지만 내버려둬도 되는 크기까지도 건강검진을 통해 빠르게 발견하다 보니 높았다고 한다.
또한 수많은 호르몬 중에 멜라토닌은 너무 중요해서 세대별과는 별로도 다뤄주셨는데 역시나 왜 따로 빼주셨는지 수긍된다.
예전에 면역학 전공 교수님의 책을 읽을 때 면역을 위해 해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으로 수면을 말씀해 주셨는데 안철우 교수님 역시 잠자는 시간은 1초도 아까워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 수면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멜라토닌'이다.
잘 자는 것은 호르몬 관리에 중요하기에 교수님은 마지막에 한 번 더 멜라토닌을 강조한다.
이런 책은 가정마다 비치해 두고 수시로 보면 좋지 않을까?
마치 유아기 아동들 대상으로 한
삐뽀삐뽀책 성인 편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