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 - 일 잘하는 사람은 선명하게 생각한다
곤도 유타카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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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나를 찌른다. 그래서 읽었다.

[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 / 곤도 유타카 / 지니의서재]

매번 나에게 뭔가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남편에게 올해부터 이런 말을 해버렸다.

"응 당신은 이번에도 끝내지 못할 거야.

왜냐면 디테일이 없거든."

큰 그림은 있지만 그걸 성공하기 위한 디테일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고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 말을 할 때면 나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

나 또한 무언가를 하겠다고 다짐만 하고 결과가 없었던 이유가 같기 때문이다.

그 일을 달성하기 위한 디테일(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

책에서 해상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세 가지가 제시된다.

구체화하기

추상화하기

구체와 추상을 오고 가기

세 가지 중에 나는

구체적으로 생각하기가 확실히 취약했다.

저자가 제시한 해상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훈련하기 위해,

3~5장은 질문을 하고 사고하는 과정을 담아줬는데

어렵기로는 구체와 추상을 오가는 훈련이 더 어려웠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하기는 암담 그 자체.

<가령 금리를 대체할 수 있는 단어로 뭐가 있겠냐>는 질문은 금리 자체를 정확히 정의하지 못하기 때문에 답을 궁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금리를 이해했다 해도 대체할 단어를 생각하는 게 어렵게였다면 <경쟁 상품과 비교해 당신의 상품을 구매할 고객을 구체화하시오>는 어디서부터 건드려야 할지 감이 아예 안 왔다. 심지어 구체화하시오 질문 중 답변을 보고도 이해한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드는 질문도 몇 개 있었다.

일본 쪽 자기 계발서를 읽을 때면 느끼던 아쉬움을 이 책에서도 동일하게 느꼈는데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 쪽 예시를 쓸 때면 공감도나 이해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이 책을 안 읽기에는 책이 갖고 있는 콘텐츠가 너무 좋다. 목표를 달성하는데 미숙하거나 잘 안되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된 책이다.

지인 중에 해상도가 무척 선명한 분이 있다. 그분과 대화하는 사람마다 어쩜 그렇게 비유가 찰지냐는 말을 꼭 한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건 타고난 성격(기질)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책을 통해서 훈련으로도 얻을 수 있겠구나 싶었고, 꼭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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