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 센류 모음집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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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읽는데 제목부터 미리 본 몇 개의 페이지가 재치로 가득차 있어서 꼭 읽고 싶었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외 / 포레스트북스]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은 센류를 모아 놓은 책이다. 매해 열리는 센류 공모전에서 선정 된 작품 중 88개를 담았다고. 센류는 총 17개의 음으로 된 짧은 시이다보니... 88개 금방 읽는다. 앉은자리에서 20분만에 뚝딱 이다. 한 페이지에 한 개의 센류를 그림과 함꼐 담았다.

일본인이어야지만 좀 더 와닿을 수 있는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은 노인의 삶을 그렸을때 누구에게나 금방 그려지는 내용들이라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800편을 담았어도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88편만 담은거냐며 화를 낼 정도로 재밌었지만 종종 슬프기도 했다. 가령 이런 거.

당일치기로

가보고 싶구나

천국에

LED 전구

다 쓸 때까지

남지 않은 나의 수명

....재미있지만은 않았다.

사실 꼭 노인에게만 해당하지 않는 내용들이기에 공감이 더욱 깊을 수 밖에 없기도 했다.

찾던 물건

겨우 발견했는데

두고 왔다.

ㅋㅋㅋ

나이 먹을 수록 횟수가 더 많을 순 있겠으나 나한테는 이미 흔한 실수다.

근래에 읽은 책들이 육아에 지친 내게 여러모로 도움이 안된 건 아니지만 이 책이야 말로 지친 사람들이 읽어야 하는 책이다. 짧지만 내용이 얄팍하지 않고, 재밌지만 우습지는 않다. 우스운 상황을 그린 것도 우습게 느껴지지 않는다. 각 세대별(10대 20대 30대..등등)로 또는 상징성 있는 집단별(육아맘, 직장인, 청소년등)로 묶어도 재밌겠다 싶었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시리즈로 읽고 싶을 정도로 독서를 즐기게 해준 이 책을 올해의 책을 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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