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에 빠진 뇌 과학자
주디스 그리셀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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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은 앉은 자리에서 3~4시간씩 하면서 책은 1시간 이상을 읽지 못하고 하루에 한잔 커피를 안 먹으면 커피 먹고 싶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스스로 중독자가 됐음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언제든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인데 조절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는 스스로 통제하지 못한다.

중독과 관련된 불안을 매일매일 품고 있던 차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을 보게 됐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한다.

읽는다.

ㅎㅎㅎ

중독에 빠진 뇌를 걱정하던 내게 찾아온 책

[중독에 빠진 뇌 과학자 / 주디스 그리셀 / 심심]

마약에 중독되었던 저자가 그것을 극복하고 뇌과학자가 되어 쓴 생생한 마약 탈출 후기이자 중독에 관한 이야기. 중독이 이뤄지는 과정과 중독 상황이 되기까지 몸과 뇌의 반응을 써준 부분은 논문을 조금 쉽게(?) ㅋㅋ 써준 수준의(?) 글이요. 몇 년에 걸쳐 약에 미쳐있던 시기는 일기 수준의 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독이라고 하면 담배, 술, 커피, 게임 등을 우선 떠올리겠지만 미국은 그 외의 약물인 마약(대마, 코카인, 아편 등)과 기타 약물의 중독 비중도 못지않게 문제 돼서 그런지 책 역시 그와 관련된 내용이 깊고 많다. 전문(학문) 용어가 심심치 않게 나오기 때문에 읽는데 높은(?) 집중력을 요하고 일부분 이해보다 감으로 넘기는 경우도 있었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결국 중독의 무서움과 중독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그득해진다.

중독자가 아니더라도 중독에 대한 식견을 넓혀주는 책인 만큼 유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마, 코카인, 아편 등의 마약과 니코틴, 카페인 등의 각성제, 암페타민(진정제), 환각제(LSD) 등을 챕터로 나뉘어 집중적으로 설명해 주는 형태다. 고로 필요한 챕터만 읽어도 되지만 연속성이 없는 건 아니라서 ㅋㅋ 관심이 적은 중독 약물이라도 처음부터 읽는 것을 추천한다.

각성제 파트를 읽기 전까지는 뇌가 이런 식으로 굴어서 내가 중독에 빠졌구나 ㅋㅋㅋㅋ 깨달으며 이 원리를 알았으니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마다 원리를 생각하며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으나 막상 각성제 파트를 읽고 나니 걍 커피 정도는 먹고 살까 싶어졌다. 다른 약물에 비해 적당히 마셨을 경우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지 않으며 생활에 도움이 되는듯해서다. 또한 중독이 꼭 약물 자체의 특성 때문이 아니라 자라온 환경, 자신의 기질 등 다양한 영향 때문일 수 있다는 점. 그런데 그걸 수치화하거나 기준을 만들 수 없다(?)는 내용이 공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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