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줍줍 - 전지적 투자자 시점에서 건진
김보라.박수익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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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 길.

모두가 핸드폰만 보는데 남성 한 분이 '공모주 투자하기' (정확한 책 제목은 기억 안 남) 책을 푹 빠져 읽고 있었다. 그 순간 촉이랄지 직감적으로 '공모주'를 한번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모주가 뭔지 쥐뿔 몰랐기에 되려 기회처럼 느낀 것 같다. 남들보다 먼저.. 정확히는 내 주변 그 누구보다 빠르게 경험해 볼 어떤 기회.

그렇게 해서 파기 시작한 공모주. 그리고 알게 된 공시의 세계.

내 스스로 찾아서 읽기보다 남이 분석해놓은 공시 글만 읽던 내게 직접 공시를 읽고 정보를 해석할 레벨을 늘려주는 책을 만났다.

[ 공시줍줍 / 김보라, 박수익 / 어바웃어북]

공모주를 하다 보면

주식을 하다 보면

공시는 가장 기본적으며 중요한 정보 창고다.

그러나 주식, 특히 경제 경영 법률 용어에 취약한 상태에서 읽으면 공시를 찾아 읽게 되지 않고 좀 더 쉽게 써준 블로거나 유튜버를 찾게 된다. 뭐 역시 내 이야기다. 공시를 읽어도 뭐가 중요한지 중요하지 않은지 분간을 못하겠고 귀찮아서 인터넷의 수많은 블로거와 유튜버 중 나의 취향에 맞는 분들을 초이스 해서 그분들이 정리해 준 정보를 가지고 공모주 투자를 할지 말지 결정했다.

이 방식으로 수익을 얻기도 했고 나름 정보 해석 레벨도 자라긴 했지만 기초가 부실할 수밖에 없었던 차에 [공시 줍줍]을 읽으며 부실하게 쌓았던 기초를 꽤 튼튼하게 다졌다.

어느덧 공모주와 주식을 충분히 경험한 상태이기도 하고,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이 얼마나 잘 써졌는지가 보였다. 아는 내용이라고 건너뛸 수 있는데 그러지 않은 건 위에 적었듯이 대충 이해했던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줬기 때문이다.

맥쿼리 유상증자 때 신주인수권이라는 단어를 읽고 얼마나 당황했던가. 인터넷에 나온 설명과 키움증권 전문 상담가의 설명으로 어찌어찌 신주인수권을 잃지 않고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계속 그 과정이 명확히 이해 돼지 않았다가 이번에 책을 읽으며 무릎 팍팍 쳤다. 그랬구나. 그런 거였구나. 유상증자가 호재인지 악재인지. 유상증자 공시에서 볼 내용이 뭔지. 유상증자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다른 공시들도 그렇지만 주린이들이 질문할 법한 놓칠법한 내용들과 개념을 다양한 부분에서 쉽게 설명했다.

이런 책에 올해의 책 타이틀을 안 주는 건 느무느무~ 아쉬워서 올해의 책으로 꼽으며 후기를 마친다. 집안에 한 권 비치해 둘 만한 책이다.




​[서평 도서에 응모하여 제공 받은 도서이며, 후기는 직접 읽고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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