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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돈은 몽땅 써라 - 먹고 놀고 마시는 데 목숨 걸어라, 다시 살 수 없는 것들에 투자하라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윤지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6월
평점 :


가계부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나를 괴롭혔던 딜레마!
절약이 정말 재테크일까? 쓸모 있는 소비와 쓸모없는 소비는 어떻게 구분할까? 금융 상품 투자를 위해 경험과 소비를 줄이는 게 맞는 것일까? 소비와 관련된 화두로 딜레마에 빠진 내게....... 눈에 딱 뜨인 책이 있었으니....
[가진 돈은 몽땅 써라 / 호리에 다카후미 / 윤지나(옮김) / 쌤앤파커스]
제목도 화끈(?)하고 내용도 화끈하다. 거침없다고 해야 할까. 자극적이라고 해야 할까. 자신의 논조에 거침이 없다.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거나 보편적으로 경험하고 해오던 습관에 거침없이 돌을 던진다. 딴 길로 빠지지 않는다. 작가는 내내 말한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경험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물론 백만 원 버는 사람이 천만 원을 소비하는 게 옳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렇지만 저축만 하지 말라고. 쓰라고 ㅋㅋㅋ 네 통장의 잔고는 지금까지 놓친 기회의 총액이라는 말이 심장을 향해 주먹질을 한다. 나 요즘 많이 놓치고 살아요... ㅜㅜ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고 각 챕터마다 포인트가 있긴 하나 결국 이야기의 핵심은 소비하라.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파문이 일었던 내용은 '제일 먼저 손을 번쩍 드는 사람이 돼라'라는 메시지. 무엇인가 경험할 기회가 있을 때 그리고 하고 싶을 때 쭈볏거리지 말고 번쩍 손들라는 메시지가 좋았다. 앞으로 그렇게 살 생각이다. 책에서 얻은 한 가지 정도는 실천하고 살고 싶다.
용돈에 맞춰 살지 말고 계획에 맞춰 살라는 말이나, 결실이 없는 이유는 몰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내용이었고,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의 삶을 결정한다는 말도 집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줬다. 유능한 사람일수록 돈보다 시간이 귀하고 마음의 지지대는 체력이라든지... 시대를 읽는 '사고 근육' 단련법 등도 삶을 돌아보는데 유용한 내용들이었다.
소중한 물건이라는 건 환상이라는 파트를 보며 아직도 정리하지 못한 ' 추억 물건'들을 정리할 용기도 얻었고, 아이디어는 속도 싸움이라는 말도 마음 맞장구 엄청 쳤다. ㅋㅋ 그래도 당분간은 투자하고 싶은 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보니 절약에 좀 더 힘쓰겠지만.... 한 번씩 자산 현황 확인하듯 현재 꼭 하고 싶은 것임에도 돈을 지불할 수 있음에도 외면한 게 없는지, 확인해 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