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쉬운 경제학 - 영화로 배우는 50가지 생존 경제 상식
강영연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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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할 때였다. 이번이 아니면 언제 또 경제학 수업을 들어보겠냐며 경제학 개론 수업을 신청했다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두 손 두발 다 들고 강의 취소를 신청했다. 사실 하루 만에 견적이 나왔지만 일주일을 참았던 것. 교양으로 듣기에는 무리였다.

호되게 데인 게 화근이었다. 그날 이후 10년 넘게 경제학 이론과 깊이 연관된 책은 피했다. 그런데 이번 주에 400페이지 짜리 책을 완독했다. 나에게 경제학 이론이 뇌에 스며드는 기적을 선사해 준 책을 소개한다.

한국경제신문 기자분들이 매주 토요일 '영화로 읽는 경제학 원론'이라는 코너에 연재했던 내용을 묶은 책 [이토록 쉬운 경제학 / 강영연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50편의 경제학 개념을 영화를 빌어 녹여냈는데 이것은 영화 후기를 읽는 건지 경제학 도서를 읽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한쪽으로 쏠림 없이 두 가지 모두를 잘 담아냈다. 무엇보다 괴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뭔 말이냐면 라라랜드라는 영화에 풀어낸 경제학 이론은 레드오션, 블루오션, 퍼플오션인데 이 개념을 녹일만한 영화는 무지 많았을 것이다. 개중 라라랜드를 초이스 한 것이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영화 내용과 경제학 개념이 벽돌 쌓듯 착착 쌓아가는데 어떤 이질감이 없고 이 개념과 영화 스토리를 엮은 저자의 탁월함이 전율을 준다.

이미 본 영화에 덧대어 설명해 주는 건 베이스가 있어서 더 쉽게 개념들이 이해됐고, 보지 않은 잘 모르겠는 영화들은 경제학 개념만큼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다. 읽는 중간중간 허공에 대고 '이건 꼭 봐야지'라며 몇 번이고 중얼됐다.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저자가 그랬다. 무심코 읽고 나면 쓸데없이 똑똑해지는 책이라고. 이 책이 딱 그렇다. 무심코 읽고 나니 쓸데없이 똑똑해져 버렸다. 어쩜 페이지 수까지 400페이지로 똑같은 것도 데스티니!

+반복 독서가 필요한 책

+책에 소개된 영화를 보고 나서 한 번 더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가 좀 더 확장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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