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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권준우 지음, 배상우 감수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평점 :



100장까지 진도 나가기가 너무너무 힘들었던 이유는 뭘 읽어도 남일 같지 않은 데서 오는 공포감 때문이었다.
공포영화를 볼 때와 유사한 서늘함이 마음속에 자꾸만 들어차 좀 쉬었다 읽어야겠다며 ㅋㅋㅋ 덮고 덮고.... 그런데 너무 잘 만든(?) 공포영화 다 보니 다음이 궁금해서 결국 다시 피게 됐고 무사히 완독했다.
시중에 몸과 마음의 건강 관련된 책은 쌓이고 쌓여 이제는 신간의 경우 얼마나 팔릴까 싶을 정도로 레드오션이 된 것 같은데.... 두뇌 관련된 책은 그에 비해 블루오션이다 보니 담고 있는 내용이 지겹기 보다 신선하게 확-확- 다가왔다.
올해의 책으로 꼽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두뇌 건강에 신경 쓰게 해주는 터닝포인트가 되게 해줬다는 점에서 올해의 책이다.
글 또한 술술 읽힌다. 이렇게 술술 읽히는 이유는 쉽게 쓰기도 하셨지만 공감 기반이라 그런 것 같다. 말씀해 주시는 게 다양한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더라. 그래서 무섭기도 했던 거지만 ㅋㅋ
부록을 뺀 총 6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1장 2장은 뇌 관리를 해줘야 하는 이유다. 시작하는 내용으로 적절하다 ㅋㅋ 그리고 이 부분에서 찔리는 게 많은 사람들은 무서워서 종이 넘기기가 불편하다 ㅋㅋ 3장은 치매의 전조증상이랄지 치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들을 짚어준다. 가령 귓불에 금(사선으로 진 주름)이 가있는 사람은 치매 걸릴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에 대해서 사실이라고 알려준다.. (그렇지만 꼭 들어맞는 건 아니라고 함) 4장은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예비능을 축적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5장은 뇌에 도움 되는 음식과 식습관을 알려준다. 6장은 치매 예방을 위해 해야 하는 몸 관리에 대해서 알려주며 마친다.
부록은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tip으로 본문 못지않게 영양가 듬뿍 담아 써주셨다. 치매환자의 입장과 가족의 고통을 간접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치매 환자의 입장에서 이입해서 써주신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저자분 말처럼 다 읽고 나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을 정리해 준 기분도 드는데 치매를 염두에 두고 읽으니 다가오는 강도가 다르다. 공포감 만큼 안도감도 종종 들었던 건 치매 걸릴 확률을 높이는 몸 상태와 습관을 갖고 있지만 치매를 지연시켜주는 습관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미네랄워터를 꾸준히 마시고 있는 것, 독서를 하고 있고, 매일 햇빛을 보기 위해 산책을 하는 것, 보드게임과 퍼즐 풀이, 종이접기 등을 즐기고 있던 것, 무언가를 새로 배우길 좋아한다는 것, 고기나 생선만큼 야채도 꼭 챙겨 먹으려고 한다는 점 등등이다.
치매 관련된 정보는 아직도 명확한 것보다 밝혀야 할 내용이 더 많다는 점에서 또한 완치할 수 없는 병이라는 점에서 저자는 정보를 맹신(?) 하지 말라고 한다. 그것도 좋았다. 훗날 자신이 지금 말한 게 뒤엎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는 대목이 있다. 이런 부분이 저자의 글을 더욱 신뢰하고 읽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치매에 대항하는 방법은 결국 '예방'과 '준비'뿐인 만큼 몸과 마음을 보살피듯 두뇌도 미리미리 잘 지켜야하겠다. 꼭!
★ ...정보가 뇌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뇌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사용하지 않는 뇌는 퇴화할 수밖에 없다. 뇌에 저장된게 없으니 디지털 기기가 없으면 정보를 인출할 수도 없다. 디지털 치매다. (p. 97)
★ 가끔은 아날로그 때가 그립기도 하다. 아마 뇌도 그때를 그리워하고 있을지 모른다. (p.98)
★ 식이요법은 참 힘들다. 일단 먹지 말아야 할 것이 너무 많은데, 그걸 다 빼고 나면 먹을 게 없어진다. 사회생활에도 문제가 생긴다. 일을 하다 보면 같이 점심이나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데, 남들 삼겹살 먹는데 안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다. 알아도 못하는게 식이요법이다. (p.143)
★ 적어도 천연의 식재료를 통해 얻는 영양소가 영양제보다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p. 146)
★ 'You are what you eat(당신이 먹는 음식이, 당신 그 자체다)' (p. 146)
★ 치매의 예방에 있어서 대단히 특별한 것이 있는게 아니다. 이렇게 사소하고 흔한 질환들이 교정되지 않으면 결국 치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p.181)
★ 흡연은 백해무익합니다. (p.190)
★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지만 건강에 있어 그것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꼭 끊으시길 바란다. (p.190))
★ 평소에 치아 관리를 잘 해서 저작 기능을 보존해야 인지저하가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p.201)
★ "당신 탓이 아녜요. 병 때문에 그래요!" (p.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