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분 완성 수프 도시락 - 쉽고 간편한 수프 레시피 60가지
아리가 카오루 지음, 이은정 옮김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평점 :


수제비를 해먹고 남은 자투리 야채를 보며, 다음 주 아침은 수프로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머릿속에 그린 수프 이미지는 시중에 파는 수프 가루를 사 와서 남은 자투리를 넣고 보글보글 끓이는 정도였지만 우연히 텔레파시처럼 수프와 관련된 책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제대로(?) 조리해서 섭취했다.
쉽고 간편한 수프 레시피 60가지를 담은 [10분 완성 수프 도시락]
직장인들의 도시락에 초점을 맞추고 작업한 레시피로 아침에 잠깐(10분)의 시간을 투자해서 할 수 있는 초초 쉬운 조리법의 수프로 채워져 있다. 사실 수프라고 하지만 흡사 탕이나 국 같은 느낌이 드는 레시피들이 꽤 된다. 자투리 야채로 해먹을 수 있는 레시피는 많이 봐줘야 3개 정도이고 대부분은 약간씩 재료 쇼핑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조리법과 재료는 쉽고 구하기 쉬운 종류인 게 맞지만 꼭 집에 구비해두는 재료들만은 아니라는 거.
저자는 2011년부터 10년간 약 2800일 동안 매일 아침마다 수프를 만들어왔단다. 그만큼 수프 관련 저서도 꽤 낸 걸로 파악된다. 직접 오랫동안 해서 먹은 것도 신뢰 가지만 계속해서 책을 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이 분의 콘텐츠에 힘이 있다는 뜻이겠다.
마침 영하로 떨어진 오늘 아침, 더없이 수프가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조리해봤고, 레시피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ㅋㅋ
10분여만에 완성했다.
소금과 후추와 버터뿐이었는데......
남편이 너무 맛있다며 내 것까지 뺏어 먹었다.
(이건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던 그림이라 더 당황?)

레시피에는 2분의 1 양파로 표기되어 있었지만 난 2분의 1.3 정도 된 듯 ㅋㅋ (30초 소비)
.
.
.
.
.
.

물을 자작하게 뿌리고 수분이 휘발될 때까지 기다렸다. (4분 소비)
.
.
.
.
.
.

10g의 버터를 넣으라 했지만...
.
.
.
.
.
.

포션을 통째로 넣느라 12.5g ㅋㅋ
양파도 레시피보다 약간 많아서 맛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은 것 같다. (30초 소비)
.
.
.
.
.
.

캐러멜화(책에 표기된 요령을 뒤늦게 읽어...^_ㅜ 쬐금 애매하고 쬐금 바닥도 태우며 완성) (3분 소비)
.
.
.
.
.
.
.
.


물 붓고 가열! (2.5분 소비)
그리고 흡입 🥰
양파를 약간 오바해서 넣는 바람에 11분 정도 걸려서 완성했다.
다 먹고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조리에 들어간 도구가 냄비와 도마,칼,국자 뿐이라는것이고, 시중 가루를 이용했다면 좀 물렸을 것 같은데 속이 깔끔(개운)하고 물리지 않는 점을 꼽겠다.
다음에는 자투리 야채가 아닌 5인분 정도를 미리 해놓고 냉동실에 쟁인 뒤 해동하면서 먹어도 좋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