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어 필 무렵 - 드라마 속 언어생활
명로진 지음 / 참새책방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어디 무슨 책인지 알아볼까 싶어 책 소개를 읽던 중 깊은 독서를 할 때 나타나는 몰입의 단계까지 가게 한 책 '동백어 필 무렵'

책에 깊이 몰입했다 깨본 사람은 이 느낌이 뭔지 알 것이다. 마치 다른 세계(차원)에 갔다가 돌아온 느낌이랄? 별 기대 없이 읽은 책 소개가 그 정도까지의 몰입을 주게 되면 제대로 안 읽어볼 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 추석 가장 먼저 손에 집어 들었고 예상대로 순식간에 독서를 마쳤다.

열장 정도 읽은 것 같은데 페이지는 막 100쪽을 넘어가고 있더라.... 이런 순삭 독서가 가능했던 이유는 40년 동안 배우와 작가 생활을 병행한 명로진씨의 이력도 이력이지만 '드라마'라는 소재가 누구에게나 할말많많(할말 많고 많은) + 공감많많 소재이기 때문이다.

몇 달 전 돈 지랄의 기쁨과 슬픔을 읽으며 쇼핑 이야기가 어떻게 안 재밌을 수 있느냐며 항변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다만 저자의 필력이 받쳐줬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 책도 그러하다. 명로진씨의 재치 있는 비유와 글솜씨는 기본이다.

뭐 그렇다고 백 퍼센트 뜻을 같이하는 내용만 있는 건 아니다. 또한 명로진씨가 재밌게 본 드라마지만 나에게는 별 감흥 없는(발리에서 생긴 일, 신데렐라 언니 등등..) 또는 나는 아예 본 적 없는 드라마(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 등등..)도 나온다. 그래도 대체로 유명한 드라마들이라 드라마를 꼬박꼬박 시청했던 안했던 무난하게 드라마 내용을 상기하며 명로진씨가 첨가하는 썰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미처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으로 드라마를 다시 비춰보는 재미도 좋았고 그로 인해 생각해 볼 거리를 주는 명로진씨의 보탬말도 좋았던 책. 그렇지만... 네 멋대로 해라와 전원일기(내 인생 드라마 ㅋㅋ)가 없는 게 쪼~오~금 아쉬운 책

+책의 부작용으로는 보고 싶은 드라마 리스트가 늘어 날 수 있다는 걸 꼽겠다.

++드라마 왕국 한국 아닌가? 이번에 다루지 못한 드라마들을 묶어서.... 몇 권이고 시리즈로 출판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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