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중한 사람에게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30
전이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만드는 사람도 책을 만든다는 생각보다 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수의 그림을 보고 글을 읽고 마음속에서 상상 속에서 생에... 가장 좋았던 바람의 느낌, 새소리, 자연 풍경을 떠올렸다.
내가 쉬어갈 책 한 권에는 많은 단어도.. 색감도... 기술도 필요치 않다. 내 마음에 닻을 내린 이수의 글과 그림은 담백하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색과 선과 글이 주는 책 속 공간에서 나는 쉬고 또 쉬었다.


★기타 6번 줄의 맑은 음을 닮은 기분 좋은 섬이다. (내가 사는 곳, 제주도)
★난 삼촌에게 작지만 크다고 생각하고 기대라며 나의 어깨를 빌려주었다. (위로 3)
★그땐 내 말만 많이 하는 큰 입만 도드라져 보일 것이다. (자신의 눈으로만 보는 사람은)
★세상은 전에 없이 밝아졌지만 길 잃은 곰에게는 어둡고 또 어둡다. (길 잃은 곰)
★엄마의 아픔이 꽃으로 변하게 해 주세요. (엄마에게 2)
.
.
.
.
.
앞으로 제주도를 가면 기타 6번 줄의 맑은 음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소중한 사람에게 볼품없지만 기대라며 나의 어깨를 빌려주겠다. 도드라진 큰 입에 귓구멍은 바늘구멍이 된 내 말만 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노라 (이 순간만큼은) 진심을 담아 다짐을 한다. 곰이 길을 잃지 않도록 섬세한 지구의 균형이 망가지는 것을 막는데 내 에너지의 많은 부분도 쓸 것이다.
아픈 사람에게는 당신의 아픔이 꽃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겠다. 역시 이수처럼.
이수가 소중한 당신(우리)에게 준 것들을 소중히 간직하겠다.
표지 그림부터 마지막 편지까지 고맙다. 이수야.
너의 글과 그림에서 나는 푹 쉬었다. 네가 네 엄마를 닮고자 하듯 난 네가 담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닮고 싶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닮고 싶을 만큼 소중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며... 보잘것없는 후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