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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평점 :

이 책을 완독했던 세 가지 이유
1. 제목
내 인생 구해준다고 하니
2. 카펫 밑을 들춰 준다는 해서
19페이지에 나오는 예시이다.
"... 친구가 오기 전에 얼른 죽은 바퀴벌레를 카펫 밑으로 쓸어 넣는 것과 같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마음속으로는 죽은 바퀴벌레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다. 우리의 마음도 똑같다. 부정적 감정을 정신의 카펫 밑에 쓸어 넣어봤자,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카펫 밑을 들추려고 한다.
3. 안 괜찮다 안 괜찮다 안 괜찮다
서점의 인기 서적들이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고 말하는 흐름에서 안 괜찮다고 정신 차리라고 계속 정곡을 '적절한' 비유를 들이대며 찔러댄다. 그런 비유력과 직설적인 면이 이 분의 전작을 밀리언셀러로 만들었겠지만.
내가 문제이면서 해결책이다.
내가 찾고 있는 것은 이미 내가 갖고 있다.
어쩌면 죽기 직전에 잠을 깰지도 모른다. 이미 너무 늦었지만
당신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여전히 그 자리에 갇혀있다.
자기 성찰이 쉽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사기꾼이자, 동시에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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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페이지까지... 주워 담은 문장들이다. 부부 싸움과 영혼의 물듦에 대한 이야기는 양이 너무 많아 옮기지도 못했다. 이 이후는 아예 주워 담는 걸 포기하고 읽었다. 읽지 않아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니... 잘 알겠다. 나는 문제며 나는 잠들어있으며 나는 제자리걸음을 하며 나는 핑계를 대고 있으며 나는 과거에 잡혀 사는 사람인 거 아주 잘 알겠더라.
그래도 마지막에 과거에 기반을 두고 살지 말고 미래에 기반을 두고 살라며 끝없이 올라가던 셀프 혐오감을 털어준다. 예컨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할 때 그동안의 나의 실력이나 태도를 기준으로 아 나는 공부를 못하겠지! 나는 인내력이 부족하다며 그만두지 말고 미래의 이미 공무원이 된 사람으로서의 삶에 맞춰 지금을 살란다.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그렇지만 현명한 말이다.
나는 내일 당장 알람에 한방에 일어나는 것부터 하겠다. 내 인생을 구렁텅이로 만드는 방해요소들을 없애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