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전 - 세상 모든 단어에는 사람이 산다
정철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무인도에 갇혔을 때 가지고 가고 싶은 책?이라는 질문에 내가 꼭 대답하는 책 2권은 사전과 성경이다.

사전은 질리지 않는 즐거움 때문이고, 성경은 읽어도 읽어도 다 찾아내지(깨닫지) 못하는 주님의 말씀 때문이다.

몇 년 전 무엇 때문인지 모를 일로 서울시청에 갔고, 행사 중간에 있는 정철의 한 시간짜리 강의를 듣게 됐다. 옆에 앉은 분은 정철의 책까지 들고 있었고 사람들의 반응으로 보아하니 꽤 유명한 분이었던 것.

그날 행사명은 기억이 안 나는데 그 장소와 정철의 임팩트는 지금까지 생생하다.

카피라이터로서 해오신 문장들을 들으며 좋은 문장이 가진 저력을 느꼈었다. 가령 '잔디를 밟지 마세요' 카피보다 '잔디가 아파해요' 문구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확률이 더 클 수 있다 이런 강의였는데 평소에 사고할 수 없었던 관점이라 기억에 오래 남았다.

사람 사전 역시 정철의 재능이 얄미울 정도로 부러우면서 감탄하게 되는 책이다.

세상 모든 단어에는 사람이 산다며, 국어사전은 들려주지 않는 진짜 사람 이야기를 담은 '사람 사전'

벽돌 쌓듯 단어 하나하나를 마음속에 쌓으면서 '사람 사전'에도 동의하는 불이 켜지고, '정철 사전'에도 동의하는 불이 켜진다.




가령 이런 식이다.

정철만의 해석인 동시에 단어에 사람이 보인다.

1234개의 단어 대부분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삶)가 보이고, 정철의 재능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정철은 김지영 사전, 김철수 사전, 오정희 사전 등 각자의 사전을 기대한다 했다. 실제로 각 단어마다 각각의 사람들이 풀이를 하면 재밌겠다 싶더라.

#208

(모두에게 공평하게 존재하는 순간. 후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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