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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맘 : 시간도 없고 체력도 안 되는 맘시생의 생계형 공부
문난희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결혼을 하면서 그동안 망가진 체력을 회복하고 아이도 가지고 다시 취업 전선으로 돌아가야지라는 자신감은 일 년이 지나면서 무너졌다. 방치했던 체력은 어영부영 노력으로는 회복이 잘되지 않았고, 아이도 계획대로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시간이 흘러 살림과 프리랜서로 업을 병행하는 게 나쁘지 않다 여겼고, 아니 정확히는 그 삶이 너무 편해서 변화를 원치 않다가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정신이 번쩍 들어 업에 대해 고민하다 늦기 전에 본업을 다시 해야겠다 결심, 사회복지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후기 란 후기를 다 읽고 ㅋㅋ 유명 카페에 들어가 자료를 샅샅이 찾아보며 의욕에 가득 차 공부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나(?) 바로 나가리 됐다.
아이가 없는 전업+프리랜서(일주일에 이틀 정도 시간 소요)에도 불구하고 공부습관을 다시 잡는 것도, 집안일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모두 버거웠다. 집안 일과 소소한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하고 나면 공부에 쓸 집중력이 소멸되어 있었다.
그런데 애가 세명인 무려 셋째는 이제 막 출산을 앞둔 엄마가 3년 만에 임용고시를 합격하여 책을 썼다.
진짜 시간도 없고
진짜 체력도 안됐을
맘시생이 쓴 '시체맘'
왜 임용고시를 34살에 시작하게 됐는지부터 과정이 얼마나 괴로웠을지(공부습관을 잡는 것부터가 힘든..) 합격하기까지 도움이 됐던 공부법과 동기부여까지.
책 한 권에 아낌없이 들이부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할 때 너무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게 아닌가 나를 옥죄던 생각은 하루를 교사로 일해도 좋으니 임용고시를 보련다 라는 저자의 각오에 교화됐고, 공부하다 금방 지쳐서 떨어져 나간 나에게 동일한 상황에서 극복한 저자의 수기는 용기를 준다. 쉬운 게 아니었고, 단계를 밟으면 되는 거다. 스스로를 비하하기만 한 나는 제자리걸음인 반면 그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한 저자는 결과를 내었다.
도서관 예찬이라든지 서평단 활동, 어머님의 뒤늦은 공부 등은 나 역시 비슷한 삶(상황)을 살기에 공감이 잘 됐고, 다독가분들이 책을 쓸 때 특징인 인용 구절이 많더라. 적어준 인용 구절의 적절성(?)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중 가슴을 가장 쎄게 두드린 문장은 데미만의 인용 구절이다.
' 내 의지가 기회를 포착할 준비가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경력단절로 인해 심란한 모든 분들에게 이 마지막 문장과 함께 이 책을 추천하며 후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