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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풀어보는 문화 이야기
박상언 지음 / 이음스토리 / 2019년 10월
평점 :


숫자로 풀어보는 문화 이야기라고는 하나 숫자는 계속 잊고 저자의 지식과 글 솜씨와 통찰력에 감탄하게 된다.(책 말미 발문에서 내가 느낀 것을 동일하게 책의 재미로 꼽아준다.... 꽤 놀랐다 ㅋㅋ) 특히 통찰력! 저자가 2006~2009년에 썼던 기대와 우려들이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게 많다.. 똑같거나 비슷한 정보를 마주하고 살지만 누군가는 이런 통찰을 해내고 산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런 분이 책을 내주어서 이런 책을 발견하고 읽을 수라도 있는 것이랄까?

시작하는 글에 이 책을 출판하자고 계속 권유한 출판사 사장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분의 마음이 이해간다. 이 구성으로 이만큼의 퀄리티를 뽑아낸 건 저자의 역량이다. 또한 수명이 다한 글들이라며 빼려 했던 글들을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그간 바뀐 모습을 독자들 스스로가 그릴 수 있어 더 좋지 않겠느냐며 저자를 설득하는 대목도 공감한다. 혼인 적령기, 이동전화, 오만 원권 지폐 발행, 천 원의 가치, 스크린쿼터, 문화 편식, 사랑의 온도(기부), 잃어버린 여가(법정공휴일) 등을 읽으며 이전과 지금의 관점에서 돌아 볼 수 있었다..
기타 예민한 주제에 관해서도 중심을 찌르지만 감정이 상하지 않게 서술하셨다. 다른 말로 내공이 있다 하겠다. 재치 있다.
올해가 가기 전 또 한 번 숨은 보석 같은 책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감상만큼 써지지 않는 후기를 마친다. ^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