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SNS 부자들 - 플랫폼 비즈니스 판을 바꾸는
서재영.박미현 지음 / 더블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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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즈니스의 판을 바꾸는 게 얼마큼 어려운지 안다.(고 하고싶다.)


창업 +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열정, 상상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운도 쫌 따라줘야 한다(좋다). 이렇게까지 쓰고 나니 세상 모든 일이 그렇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같은 '그렇다'여도 그 질이랄지 결, 두께는 다르지 않은가?(웃음)


10년 전쯤, 친구들에게 블로그의 손재주 좋은 분들을 컨택하여 그분들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고 말 한 적이 있다.( 최소 10번쯤 우려먹으며 말했지만 실행한 사람은 아무도 없음) 그 사이 '아이디어스'라는 사이트가 나왔는데 내가 생각한 딱 그런 형태의 웹사이트였기에 꾸준히 관찰했다. 은연중 대박 나길 바라면서 지켜봤지만 그 사이트는 소비자인 내 눈으로 봤을 때 진짜 천천히 야금야금 세를 넓혀갔다. 그게 몇 년이 걸리더라.

 

이제는 개인이 물건을 파는 게 너무나 흔하지만 흔하지 않을 때 시도한다는 것, 누군가의 간지럽거나 아쉬운 부분을 채운다는 것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쉽지 않다.


한국의 SNS 부자들은 누군가의 간지럽거나 아쉬운 부분을 채워주면서, 그렇지만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꽉 차 있다.

펀딩계의 조상님(?) 이면서 쌩쌩한 현역인 와디즈부터, 넷플릭스보다 소수 취향 존중해주는 왓챠플레이(책에서도 해당 부분 관해서 잘 설명해줌), 월 정액제 독서 지원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 최근에 50% 할인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오랜 시간 점령한 컴 온 빈센트, 대나무 소재로 만든 생리대 청담 소녀, 인테리어 견적 서비스 집닥, 의료 플랫폼 굿닥 등등...


이미 사용 중이거나 잘 알겠는 회사를 나열했지만 SNS를 기반으로 성장한 다양한 직종의 회사들을 아우른다.


특이하다면 특이한건데 대표의 나이대가 서른 중~후반이 많다는 것도 눈에 띄고, 사업을 시작할때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시작한 경우보다 자신의 커리어를 열심히 쌓다가 번뜩 했을때 놓치지 않고 일궈냈다는 것도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요즘 사람들은 걱정이 너무 많아서 시작전부터 이것저것 따져보느라 추진력이나 실행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데 결국 무언가를 일군 사람들은 '아이디어' 만큼 실행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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