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책 읽어주는 공대생 - 요즘 공대생이 탐한 과학 고전들
조승연 지음 / 뜨인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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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과학서를 완독한 경우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


재밌어 보여서 손에 집어 드는 것 까지는 곧잘 했었으나, 완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며 과학서를 찾아 읽지 않게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런 내가 과학 책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저자의 책에 언급된 야밤의 공대생 만화 덕분이다.(본문아 아니라 글 말미에 앙증맞게 언급됨 주의 ㅋㅋ)가따부따 필요 없이 정말 재밌었다. 만화라는 플랫폼을 통해 세상의 과학자(?), 공학자(?)들을 재밌게 설명했고, 다시 과학 책 서가를 두리번거리는 출발점이 되었다. 


과학 책 읽어주는 공대생은 그 출발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만난 책으로, 역시나 재밌게 읽었다. 전공서 외에는 읽지 않는 남편이 같이 읽었을 정도로 유익함과 재미를 잘 잡은 책이다. (위에 곁다리로 소개한 만화책도 그렇고 요즘은 학생들이 공부 말고 잘하는 게 많다. 이 저자도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학생이다. ^^^)



랩걸, 신갈나무 투쟁기,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침묵의 봄 등등.. 읽고 싶지만 머뭇댄 도서들을 쉽게 설명해준다. 사실 원작에 비해 쉽다는 것이지 전문 용어가 나올 때면 움찔거렸다. 저자가 아무리 쉽게 쓰고 싶어도 근본적인 내용과 용어를 바꿀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소개 해준 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매클린톡의 이야기가 담긴 유기체와의 교감 편이다. 직관이 과학적 능력에서 중요한 능력 중 하나라는 게 놀라웠다.


마지막으로 책을 다 읽고 나면 소개해 준 책들을 다시 읽어볼까? 이런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보다 더 큰마음은 저자 덕분에 책을 읽어야지만 알 수 있던 에피소드와 즐거움을 간접 체험한 것이다. 마치 시험을 앞두고 족보를 얻어 읽는 느낌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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