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당으로 오세요 - 식당의 한계를 넘어선 작은 정식집의 독특하고 합리적인 경영 이야기
고바야시 세카이 지음, 이해란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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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당을 운영하면서 느끼거나 실천한 경영 노하우를 기록한 내용으로 (꼭 이공계 전공자라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이공계 작업들이 추구하는 게 그렇듯 글도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으로 가득하며 참 잘썼다.


정보 전달에 효과적이었으며, 표지 뒷면에 책 소개 문장으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비즈니스 서적을 만났다."라고 적혀있는데 .... 진짜 이 정도는 써주고 책 내줘야 한다면서... 공감했다.


재미(웃기는 재미가 아니라 경영서가 줄 수 있는 배움의 즐거움을 뜻함), 자극, 전달력, 콘텐츠의 질까지 뭐 하나 놓치는게 없다. (전달력 부분에서는 옮긴분이 잘 해준것도 있지 않을까 싶고..)


가게를 오픈하기 까지 과정을 1년 6개월동안 블로그에 기록했다더니 역량이 느껴진다.


설득력이...진짜 설득력이..ㅋㅋ


요즘 자주 쓰는 말로 클래스가 있다.


매해 경제,경영서를 꾸준히 읽는 편이고 이런 유의 책을 읽을 때면 한 부분쯤은 구성을 위해 넣었나 싶어 별로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미래식당으로 오세요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안일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짱드셔요?)








열심히 노력하는 초심자와 수없이 시행착오를 반복한 전문가는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에게 본질적으로 같은 감동을 선사하는지도 모른다.(p.65)

현시점에서 당신의 능력이 보잘것 없다면 어떤 의미로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생략)...부족하면 부족할수록 장차 발전할 역량을 많이 가진 셈이다. (p.67)

툭 까놓고 말해 '잘 설명 할 수 없는' 이유는 언어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p.73)


무엇인가를 시작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런데 시작한 일을 '지속하려면' 또 그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일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도저히 처리할 수 없는 문제가 불거지고, 계속하고 싶다는 의욕 자체를 떨어뜨리는 사건이 곧잘 터지는 까닭이다. (p.90)

-> 어쩌면 새로운일을 시작할때 겪을 법한 딜레마? 고민? 포인트를 잘써놨을까...


사전 계획이 아무리 완벽할지라도 실전에 임하고 나면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하고 꺠닫는 점이 생긴다. 이때 관건은 얼마나 빨리 개선하는가이다.(p.92)

-> 정재승 교수님의 열두 발자국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실수를 했을때 부족할때 빨리 개선하면 된다고 고집 부리지 말고!


작은 개선이 쌓이고 쌓이면 큰 '차이'가 벌어진다. (p.94)

-> 가게 운영 뿐만 아니라 모든곳에 통하는 진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노력하는 모습'을 드러내야지 '노력하지도 않는 모습'을 서슴

없이 보여서는 안된다.(p.141)

내가 생각하는 친구란 세 걸음 다가갔다가 두 걸음 물러서기를 반복하며 그러데이션으로 사이를 조절하는 관계이다.(p.143)


좋은 책은 항상 훌륭한 문장과 비유가 차고 넘쳤고, 이 책도 그 길을 따른다.

(옮기는 게 가능한 수준의 몇 개의 문장만 옮겼음)


저자는 자신의 생각에 꼭 맞는 단어를 찾기 위해 사전을 몇 시간이고 본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책에 나온 단어들도 하나하나 선별한 티가 난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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