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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의 모든 것 - 나를 살리는 내 몸의 전투력
헤더 모데이 지음, 최영은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2년 6월
평점 :
사실.. 최근 시장에 '면역'에 대한 책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나와
피로감이 들 정도에요.
저도 면역학을 좀 공부해봤는데...
이럴 일인가 싶을만큼 사방에서 면역 면역 해대서...
의학 지식이 1도 없는 사람도 저한테 면역에 대해 말하는데,
듣도 보도 못한 궤변부터.. 근거도 없는 말들을 풀어내는걸 듣다보니..
제발 제대로 된 책을 좀 읽고 배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책은 일단 저자가 '아무나'는 아닙니다.
25년 동안 면역에 대해 연구하며 내과, 알레르기학, 영양학, 정신건강까지
면역에 대해 정말 폭넓게 연구한 사람으로, 통합기능의학자라고 하네요.
작가는 처음엔 알레르기 전문의로 진료를 시작했는데,
한계를 느낍니다.
저도 이제는 꽤 오래 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과거에...
알레르기로 고생을 했었어요.
몸의 기능이 바닥을 치던 그 때.. 급성 알레르기가 만성 알레르기로 가면서
수많은 의사를 만나 수많은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르고 음식을 조절하고 했지만...
몸은 더 미쳐서 날뛰었죠.
그때 면역학을 나름 깊이 공부했었답니다.
내가 죽을 것 같으니까..
나중에 한 의사는 오토이뮨인 것 같다고 했고.. (자가면역질환)
한 의사는 루푸스 같다고 해서 절 놀라게 만들었죠.
외국이었고, 이래저래 바빠서 병원을 그렇게 다닐 '한가한' 시간이 없었던 때라
내 병에 더 매달릴 수 밖에 없었어요.
어쨌거나, 그때 수많은 논문까지 찾아보던 제가 저자인 헤더 모데이와 똑같이 느낀 건...
알레르기약, 연고의 처방은 일시적인 도움이 될뿐, 다시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오히려 해가 갈 수록 약이 더 많아졌다는 거에요!
전 책들을 읽으며 나만의 방법을 찾았고, 3년 동안 날 불행하고 우울하고 울게 만들었던
지긋지긋하고 극심한 알레르기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자의 이 책이 정말 많이 와닿고,
구구절절 너무나 공감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단숨에 다 읽었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면역 강화', '면역을 높이자' 등의 말을
아무렇지 않게 광고 문구에도 쓰고 그러는데,
면역은 그야말로 중도를 딱 지키는게 가장 건강한 거거든요.
면역이 강해지면, 집에 파리 한 마리 들어왔다고 방역업체 부르는 꼴이 된답니다.
적당한 자극에 적당히 반응을 하고,
위험한 신호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건강한 사람의 면역이거든요.
무해한 자극에 미친듯이 날뛰는 반응을 하는 것,
그게 바로 '강한 면역'이랍니다.
제가 수많은 책들과 논문들을 읽고, 강연을 들으며 알게 된 지식들이
이 책에 차근차근 잘 설명이 되어 있어요.
저는 이 책이 정말 일반인들을 위해 쉽고 잘 설명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