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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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읽고 사랑에 빠져.. 몇 번이나 반복해서 열심히 읽었던 책입니다. 사춘기 소녀인 저에겐 참 마음에 들었었나 봐요. 거의 책장이 닳을 만큼 보고 또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 책에 물을 엎어서 책이 우굴우굴해지고 나중에 결국 버렸어요.

이렇게 아끼면서 여러 번 보고 또 본 소설들이 몇몇 있는데, 그 중에 저의 탑은 [이방인]이었답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고나서도 [이방인] 책을 새로 샀었어요. 이번에는 친구한테 빌려줬다가 친구가 이사 가는 바람에 못 받게 되었답니다. 사실 또 사면 되지만 무척 속상하더라구요.

그러다 바로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신기하게 보통은 알베르 까뮈만 기억을 하는데, 이 책은 옮긴이가 참 중요하답니다

이 책의 옮긴이 이정서님은 2014년 기존 [이방인]의 오역을 지적하며 출판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분이라고 해요.

사실 번역본들이 출판사마다 다르게 번역된 걸 숱하게 보아왔지만, 어릴 땐 딱히 번역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었는데, 저도 번역을 하다보니 번역이 참 중요한 작업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번역자 본인의 백그라운드나 폭넓은 교양과 지식, 그리고 원작 배경이나 그 당시 시대적, 문화적, 역사적 배경이라던지, 작가 본인이 자라온 백그라운드에 대한 이해 없이는 엉뚱한 번역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에요.

별거 아닌 것 같고 전체적인 내용이 비슷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특히 문학이라는 영역에서는단어 하나하나의 뉘앙스나 의미가 참 중요할 때가 많아서 커서는 제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라면 차라리 원서를 많이 보는 편이었어요.

이 책은 중간중간 작가의 주가 돋보이고, 특히 뒷부분에 역자 해설은 꼼꼼히 읽어보면 참 도움이 되네요. 그리고 작가소개 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이방인]이라는 이 직품을 한층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어요.

물론 전체적인 줄거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무더운 날 주인공의 엄마는 돌아가시고, 뫼르소는 엄마의 부고를 받고 장례식에 참석 하죠. 갖가지 작은 일들이 있었고 그것이 나중에는 뫼르소의 살인에 대한 재판을 연 법정에서 불리하게 쓰입니다.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번역이 대단한 건지, 단숨에 읽어 내려갔지만 책장을 덮을 때 감동이 정말 크게 밀려오네요. 저도 문학 작품을 번역한 적이 있는데 문학 작품의 번역은 일반 번역 보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에요. 가장 가까운 표현을 찾고 또 찾아도 뭔가 마음에 쏙 들지 않을 때도 있거든요. 하지만 이정석님이 번역한 [이방인]은 정말 많은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이 책은 오래오래 잘 간직하고 싶어요.

이 글은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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