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조지 오웰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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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때인가.. 이 책을 처음 읽었어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읽기 시작했고, 뭔가 불편했던 감정이 강렬하게

남아있었는데, 어렸을 때 읽었던 명작들을 요새 새로 읽고 있거든요.

어릴 때 읽었던 책들... 사실 중학생 때 '고전 명작'이라는 소설들을

정말 많이 읽었는데, 내딴엔 '이 책은 어릴 때 읽었지' 했지만,

우연히 한 권을 다시 읽어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내용조차... 기억과 달랐고... 어릴 때 받은 감동이 5였다면 커서 읽은 감동이

100... 이렇게 훨씬 크게 와닿더라구요.

아무래도 삶의 경험이 쌓이고 아는 게 많아지다보니 보이는 게 많아져서 그렇겠죠? 역시 고전 소설은 어른이 되어 읽어야 제맛이랍니다!

 




​1984 역시 그런 책입니다.

어릴 때 읽었지만... 새로 읽으니 정말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었어요.

왜 이 책을 20세기 문학의 걸작이라고들 하는지 알았답니다.

제가 sci-fi 장르를 좋아해서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이런 작품도 많이

읽었는데.. 그 옛날... 무려 120년 전에 태어난 조지 오웰이 쓴 '1984'는 읽고 나면 충격이에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는 정말 다른 미래를 말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올더스 헉슬리가 조지 오웰의 선생님이었다는 점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저는 반대로 들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어요! 조지 오웰이 선생님이었다고..

아마 조지 오웰도 교사 경력이 있어서 그랬나봐요.

하지만, 올더스 헉슬리가 조지 오웰의 선생님이었다고 합니다.)

작가 조지 오웰은.. 여러 면에서 어두운 사람인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빈부격차로 인해 심한 차별을 받고, 열등감, 좌절을 맛본 사람이에요.

결국 영국의 명문 이튼을 장학생으로 들어갔지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미얀마에서 경찰로 근무, 또 직업에 회의를 느껴 그만두고 작가, 초등 교사를 하다 소설을 씁니다. 그러다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다고 해요. 결혼을 했지만, 아내를 잃고 본인도 폐결핵으로 고생했다고 알려져 있죠.

사실 조지 오웰은 서른 살부터 책을 펴내고 작품 활동을 했는데,

1945년에는 그의 작품 <동물농장>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그 후 그가 투병 중 1948년에 탈고한 <1984>도 그를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어 주었지만,

그가 생애 마지막으로 발표한 소설이 되었어요.

조지 오웰은 1950년에 47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동물농장>도 정말 많이 읽히는 인기 고전이죠.

<1984>는... 요즘 읽기에 좀 무거운 주제이긴 해요.

조지 오웰은 이 소설에서 '미래'가 아닌, 당시 '현재'가 이미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소설 발표 후 인터뷰에서도 경고했죠.

그의 말이 이 소설 곳곳에 경고합니다.

"자네는 두 번 다시 사랑을 하거나 우정을 맛보거나 삶의 기쁨을 누리거나

웃거나 호기심을 느끼거나 용기를 낸다거나 정직성 같은 것을

갖지 못하게 될 거야. 자넨 텅 빈 인간이 될 거야."

와... 소름 끼치고 끔찍하지 않나요?

독재 정치기구인 '당'은 텔레스크린을 통해 사람들을 감시합니다.

그리고 도청하죠. 사람들은 자신이 으레 24시간 감시, 도청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거기에 적응해서 살아갑니다.

인간의 말과 행동을 모조리 감시하는 당..

물론, 그 당은...

인간의 감정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모든 정보를 통제하고, 사람들을 서로 의삼하고 감시하게 하고..

심지어 사람을 '증발'시키죠.

이 책은 스포 없이 읽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결론을 모르고 끝까지 읽고,

그 끝이라는 게 소설의 끝 말고, '부록'까지 꼭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사실... 밝고 유쾌한 책이 결코 아니지만,

이런 책은 우리 모두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이 글은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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