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 현대지성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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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정말 반가운 책이 왔어요.

이 책은 제가 중학생 때 읽은 책이었어요.

그 때 이 책을 읽고 사춘기라 교양, 문학에 겉멋 들어서

저도 미국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집을 짓고 살 거라고

혼자 일기장에 쓰고 계획을 짜던 기억이 나네요 ^^

헨리 데이빗 소로..

그 때는 사실 뭔가 깊이 감흥을 받았다기 보다는,

그냥 좀 멋있어 보이고, 자연친화적이고,

욕심을 내려놓고 사는 모습이 좋았고..

무엇보다도 제가 좋아했던 법정스님이

이 책을 아낀다고 하셔서

저도 덩달아 이 책을 좋아한다고 했었어요.

좀 낭만적으로 보였던 것 같네요.

무려... 법정스님뿐 아니라, 톨스토이! (맞아요,

이 책은 1847년경, 미국의 노예해방 전에 쓴 책이고,

노예해방은 1865년에 이루어졌죠.

톨스토이는 1828년생이니.. 이 책이 러시아어로 번역되어

톨스토이가 읽었을 즘은 톨스토이가 스무살이 넘었을 때였어요.

소로는 이 책을 서른살 쯤 썼고, 마흔 넷에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간디, 마틴 루터 킹이 사랑한 인생 고전입니다.

참고로,

간디 1869년

마틴 루터 킹 1929년생이에요.

헨리 데이빗 소로는 1862년에 사망한, 1900년 이전 사람이에요.

월든은 미국 동부의 메사추세츠주의 콩코드에서 태어났어요.

그리고 역시 메사추세츠주의 하버드를 다녔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갔죠.

전 이 책이 정말 좋았던 게,

솔직히 말해서.. 옮긴이 '이종인'입니다.

옛날에 읽었던 그 책보다 이 분의 번역본은

특히나 뒷편에 약 40페이지에 이르는 해제,

8페이지의 연보가 있어요.

책을 읽기 전에 이 뒷부분의 해제와 연보를 먼저 읽는 걸 추천해요.

번역도 번역이지만, 이런 자료가 참 좋았어요!

이 책을 읽는데 배경이 되는 지식이라던지, 작가의 생애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시간 순으로 해서

월든을 읽어도 낯설거나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이해가 잘 되게 도와주는 부분이랍니다.

월든 하면 어떤 사람은 월든이 평생 숲에 산 줄 알지만,

사실 2년 2개월 정도를 살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엔 스승인 철학자 에머슨이 집을 봐달라고 해서

문명 생활로 나오게 되죠.

요즘 코로나로 집콕 하고 있는데 이불 덮고 침대에 앉아

이 책을 읽고 있으려니.. 참 아이러니 하네요.

마음이 지친 많은 분들께, 이 시국에 추천해주고 싶은 평화로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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