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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ㅣ 특서 어린이문학 1
이상권 지음, 전명진 그림 / 특서주니어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을 워낙 좋아해서 ^^;
최우수상 수상작가의 동화라니 믿음이 가네요
작가 소개가 너무 인상적이에요.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고..
나만의 옹달샘이,
나만의 나무들이 있었던 작가...
아니, 나만의 동굴도 있었다고 하네요!
대도시의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 만난 문학...
그런 작가가 풀어낸 동화는 어떤 것일지 참 기대가 컸어요.
한밤중에 숲속을 돌아다니다 만난 호랑이가 들려준 이야기인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마음의 소리가 무엇일까요.
결국 내 내면의 소리겠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호랑이도 처음엔 부와 명예를 다 가지는
산신령이 되는 것이 좋아보였지만,
나중에 그것이 자기 자신의 '마음의 소리'는 아니었음을 깨닫는답니다.
저희 아이는 귀신이 나오는 그림과 묘사에서 좀
무서워했어요.
하지만, 전래동화의 특성상 무서움만 강조되는 게 아니라,
그 귀신들에게 어떤 사연들이 있는지 들어볼 수 있게 했죠.
감각적인 묘사가 눈에 그리듯 생생하고 직접
느끼듯 생생해서 더 마음에 훅 다가오는 동화에요.
"네 마음이 가는 대로 해. 그게 가장 좋은 거야!"
이런 말을 해 줄 호랑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이런 말을 해 주는 부모가 되어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옛날이야기의 형식을 빌려 길고 긴 이야기를 풀어낸 동화.
남과 비교하고, 부모의 강요에 끌려다니고, 남 눈치를 살피는..
우리나라의 불행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동화입니다.
본 서평은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