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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가족의 티스푼은 몇 개가 적당한가 - 딩크로운 삶
김나현 지음 / 뜻밖 / 2021년 7월
평점 :
제목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근 다양한 형태의 가족, 아니, 삶의 방식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제가 80년대에 태어났는데, 저희 부모님께 어릴 때 들어왔던 이야기는 늘..
"여자는 시집을 잘 가야 한다", "늦게 시집가서 노처녀 되면 남보기 부끄럽다",
"애는 아들, 딸 두루 있어야 한다" 등등이었어요.
저희 집뿐 아니라, 주변 친구들의 부모님들도, 그리고 선생님들도, 그리고 대중매체에서도
비슷한 메세지였고,
사람이면, 어른이면 응당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열심히 공부 해서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회사를 다니고 열심히 살아 집 한 칸 마련하고..
그게 정말 스탠다드한 삶이라고 누구나 말 안 해도 알고 있었죠.
하지만 요샌 어디 그런가요.
당장 제 친구만 봐도.. 아직 시집 안 간 마흔 넘은 친구, 지인들 많고,
결혼 했어도 아이 없이 개만 키우는 집, 고양이만 키우는 집도 있고,
이혼, 싱글맘, 싱글대디 등도 얼마나 많은데요.

제가 어릴 땐 이런 삶의 방식은 사실 마이너로, 뭔가 실패자처럼 보였고,
어른들은 쯧쯔 혀를 찼죠.
비혼을 지향하였으나 어찌어찌 결혼을 하였으나,
5년째 딩크.
아마도..
두 분 모두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하셨어도 입양을 하실 수도 있어서
겨우 5년 딩크인 걸로 앞으로 쭉 딩크일 거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 또한 이 분들 자유겠지요.
어쨌거나 지금까지 5년의 딩크족 인생에 대해, 그리고
더 나아가 이분들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어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면서.. 그 선택을 책임질 줄 안다면 그게 어른이겠죠.
목차만 봐도 똑부러지는 사람 같네요 :)
이 책의 한줄 요약.
"저는 제 방식대로 오늘도 행복합니다"
이걸로 된 거 아닐까요.
누가 누굴 재단하고, 평가하고...
누가 누굴 보고 불행할 것이라고 장담하나요.
내 인생이 행복하면 그걸로 됐지.
작가 같은 분이 제 어린 시절 주변에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지금이라도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반갑습니다.
너무 맘에 드는 챕터 제목입니다.
적당한 살림, 합리적 행복.

그냥 똑소리 나는 열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