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끄기 연습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올가 메킹 지음, 이지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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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산초당(다산북스)에서 나온 '생각끄기연습'이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올가 메킹'이라는, 네덜란드 휴식법 '닉센' 전도사라고 할 수 있어요. 



닉센에 대해 10여년의 연구를 걸쳐 바로 이 '생각끄기연습'이라는 책을 냈다고 합니다. 

즉.. 그녀의 연구의 결정체죠. 


도대체 닉센은 뭐고 우리에게 왜 필요할까요?

닉센과 생각끄기는 어떻게 관계가 있을까요? 




일단 프롤로그부터.. 눈길을 끕니다. 

"잠시도 숨 돌릴 틈 없는 삶을 살고 있나요?" 

제 대답은,, "네."

저는 성공한? 워킹맘입니다. 
집안일도 돌보며 회사를 다녀요. 
회사에서도 직급이 높은 편이라, 직원들을 관리합니다. 

그렇다고 여가시간이 없는 건 아니에요. 
아이들이 조금은 커서 주말이나 새벽, 밤에 시간을 쪼개서 취미생활도 하고
간식이나 반찬을 만들고 살림도 합니다. 



목차만 대충 봐도... 우리가 보통 알던 시시한 '쉬세요' 책과는 다른 면모가 보입니다. 
'우리는 바쁘도록 설계된 걸까?'
'길티 플레져'.... 

저한텐 눈길을 잡는 소제목들이었어요. 




지금은 코로나라 좀 '게을러'졌지만? 

원래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 수영 수업을 들었어요. 

수영장까지 챙겨서 나가고, 가서 옷을 갈아입으려면 5시 20분에는 집에서 나서야 했어요. 


전날 밤 늦게까지 집안일 마무리를 하고, 다음날 아침 출근 복장도 챙겨놓고, 

준비물도 챙기고, 애들것도 미리미리 챙기고.. 


수영 가방을 챙기고 잡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양치하고 수영 가방을 들고 수영장에 갔어요. 

6시부터 6시 50분까지 수영을 하고, 샤워하고 머리 말리고 

집에 부리나케 와서 회사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아이들 아침을 차리고, 아이들을 깨웁니다. 


준비물, 숙제는 전날 묻긴 했지만, 다시 한 번 체크를 하고, 

아이들 물도 싸주고... 


정말... 정말 바빴어요. 







저는 사람들이 '자기관리의 끝판왕'이라고 했어요. 

스스로도 와.. 나 정도면 정말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범 현대인이구나 했으니까요. 


하지만, 저 말을 보고.. 뭔가... 큰 위로를 받은 기분이었어요. 


"자기 관리라는 용어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와.... 

작가 이름이 뭐라고? 올가 메킹! 

올가언니랑 친구하고 싶었어요. 


뭔가... 누구나 꿈꾸지만 금기시된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살짝은 충격적이고, 살짝은... 카타르시스가 느껴집니다. 



 


밤에 단숨에 읽느라.. 

(독서 역시나 몰아치듯 쉬지 않고 하네요.. 이럼 안된다고 써있는데...) 


행복.. 

행복이 뭘까요. 


이 책은 정말이지.. 

저같은 사람들한테 꼭 추천하고 싶어요. 


보석같은 문구들이 툭툭 나옵니다. 

저처럼 바쁘고 성취 위주의 삶이 뭔가.. 나은 삶이라고 위안하며

스스로를 몰아치는 사람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그래서 결론은?


생각끄기연습이 필요하다 이겁니다. 


이 책을 보고 많은 분들이 이런 연습을 저와 함께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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