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될 길 없는 세월 속에 초혼처럼, 작가의 외침을 따라 다짐하듯 ‘사람‘을 불러본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방현석의 이 치열한 절망과 외침이, 루쉰의 눌함과 같은 것이라고, 쇠로 된 방에 혼수상태로 잠들어 있는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 루싶은 시대에 압사당한 말들을 살려냈다. "그러나 몇 사람이 깬다면 그 쇠로 된 방을 부술 희망이 전혀 없다고는 말 못하지 않는가?"라는 루신의 눌함은 지금 쇠로 된 방 같은 세월에 갇힌 우리들에게더 간절하지 않을까. - P94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간 뒤에.용서할 수 없는 물줄기가 번쩍이며 분수대에서 뿜어져나온 뒤에.어디서나 사원의 불빛이 타고 있었다.봄에 피는 꽃들 속에, 눈송이들 속에, 날마다 찾아오는 저녁들 속에,다 쓴 음료수 병에 네가 꽂는 양초 불꽃들이. - P102
"개인은 정당한 값을 지불한 모든 물건에 소유권을 주장할수 있다.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의 본능이므로 법이 그 본능을 엄격하고 체계적인 문구로 다스려 줄 때만이 구성원끼리신뢰가 쌓이고 사회가 안정될 수 있다. 즉, 소유권이 확실한 사회는 신뢰할 수 있는 사회의 방증이기도 한 것이다." - P15
결국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좋은 죽음’이 아니라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사는 것이다.-아툴 가완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중에서, 부키
아카스 그리고 마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