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 대본집 1 - 전희영 대본집
전희영 지음 / 이은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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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will be okey here.

477쪽

잘 선택해봐. 제일 하고 싶은 것을 하든지 제알 두려운 것을 피하든지.

-형구 -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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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 대본집 1 - 전희영 대본집
전희영 지음 / 이은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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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있는 누구도 총칼에 쓰러지는 게 당연한 사람은 없어. 그렇게 쓰러지게 전까진 모두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었고. 비록 영화일 뿐이지만 인간을 도구로 삼거나 하찮게 여기는 게 난 너무 싫어.
...
인간은 그 어떤 이유로도 다른 인간을 짓밟아선 안 된다는 게 내가 운동을 하는 또 다른 이유야.

난 종교는 없지만 신은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인간은 모두 신의 아이들이라고 믿고.

신한테, 인간은 누구나 깨물면 아픈 손가락인 거야.

어느 누구도 너를 함부로 하게 하지 마. 심지어 가족이라도.

-재현의 대사(238쪽)

지는 편, 우리 편 하려고.

다들 이기는 편, 우리 편이라고만 하니까 지는 편은 늘 외롭고 서럽잖아.

몇 번을 싸워도 맨날 지는 사람들.. 편 들어주려고.

-젊은 날의 재현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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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그림책 - 인생은 단거리도 장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산책입니다 위로의 책
박재규 지음, 조성민 그림 / 지콜론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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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치 말고 존재케 할 때 사랑은 지속된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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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에 맞서다"(유아사 마코토, 이성재옮김, 우석훈 해제, 검둥소, 2009)라는 책을 읽은 것도 그때였다.
『빈곤에 맞서다』는 일본의 빈곤퇴치 운동가인 유아사 마코토의 책으로, 일본 사회의 다양한 빈곤현상을 보여주며 일본같은 선진국에서조차 어떻게 이런 끔찍한 빈곤이 계속 발생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나아가 빈곤퇴치에 대한 고찰을 다룬책이다. 솔직히 말해 나는 빈곤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이런 책도 샀던가?‘ 생각했다. 하지만 도쿄 대학 법대를 다니다 중퇴한 후 반빈곤네트워크를 만들어 빈곤퇴치를 위한활동을 했다는 저자의 약력에 흥미가 생겨 한번 읽어보았다.
저자는 ‘빈곤은 자기 책임인가‘라는 장에서 빈곤이 ‘5중의 배제‘를 통해 생겨난다고 설명한다. 첫번째는 교육 과정에서의 배제다. 이는 부모 세대부터 이어진 빈곤의 부산물인데, 성장 과정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결과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고, 그래서 빈곤한 상태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 P171

두 번째, 기업 복지에서의 배제로 이어진다. 예를 들면 취직을 해도 비정규직으로 고용된다거나 과도한 노동 착취를 당하는 식으로 고용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가족 복지에서의 배제다. 의지할 부모 형제가 없으면 무언가를 시도하거나 그 시도에 따른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못하므로 빈곤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공적 복지에서의 배제다. 이는 국가 행정에 관련된 것인데, 얼굴을 못 본 지 오래된 가족이 서류상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생활보호 대상자가 되지 못하거나, 아직 자녀가 어린 미혼모에게 막무가내로 아이를 어딘가에 맡기고 일할 것을 강요하는 식의 ‘제도적으로 세련된 거절 방법‘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배제다.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어떤 의미를 만들어내기 위해 일하는가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때 사회에서 배제되어 빈곤해진다는 것이다. 이윽고 모든 것에서 배제된 개인은 우선적으로 식생활의 질을 낮추어 최소생계비로 생존을 도모하게 되는데, 이는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지못한다는 자각으로 이어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스로의 존엄을 포기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리고 그 시점이 바로 빈곤의시작점이다. 라고 책에는 적혀 있었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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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드라마가 지겨워진 적은 없다. 물론 눈이 감길 정도로 피곤한 날에는 ‘뭐 때문에 이렇게까지 봐야 하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꾸준히 하려면 재미만큼 짙은 의미가 필요한 법이다.) 그런 마음이 들 때면 2014년 『밀회』로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한 후 어느 인터뷰에서 안판석 피디가 한 말을 생각한다. 그는 인생을 시지프스 신화에 비유했다. 시지프스가 바윗덩이를 산 정상으로 굴려 올리면 떨어지고, 또 굴려 올리면 또 떨어지는데, 안 되는 줄 알지만 끝까지 해 보겠다고 하는 데 진정한 인간성이 있다고.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누군가는 기사로, 누군가는 밀가루 반죽으로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끝까지 하는 게 인간성이고, 자신은 드라마로 그 일을 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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