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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보이스 - 0.001초의 약탈자들, 그들은 어떻게 월스트리트를 조종하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제용 옮김, 곽수종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2009년 세계경제 위기에 한 몫을 했던 골드만 삭스, 골드만 삭스의 초단타매매 프로그래머인 임직원이 코드를 하나 훔쳤다는 이유에서 구속되었다는 의문에서 이 책 ‘플래시 보이스’는 시작된다. 그러한 의문은 월가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바뀌어간다.
지난 10년간 금융시장이 너무도 빠르게 변해온 탓에 일반인들은 쉽게 금융시장에 접근하기 힘들며 더 이상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뉴욕증권거래소나 시카고에 위치한 여러 거래소의 플로어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지만, 더 이상 사람들이 금융시장을 주도하거나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고유한 역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사실 현재의 주식시장의 많은 부분은 철통같은 보안장치로 둘러싸인 빌딩의 블랙박스 내부에서 이루어지며 그 내부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란 쉽지 않다고 한다. 이것은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이며, 이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정보를 쉽게 믿기도 힘들어 졌다.
이 책 ‘플래시 보이스’는 시간에 가격을 매기기 위해서 설치되는 거대한 케이블망의 매설 그를 통해서 만들어진 어둠의 자식이라 일컬어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초단타매매의 실상, 그리고 그들의 약탈이라 불릴 수 있는 거래를 통해서
처음에 언급한 골드만 삭스직원 세르게이를 조명하게 된다. 마지막에 영화 ‘스팅’과 비유한 감수자의 글은 인상적이다. 스팅의 진정한 묘미는 경마장면으로 가짜 경마장은 실제 경기 결과를 전선망을 통해 몇 초 차이로 미리 알아내어 로네간으로 하여금 합법적인 경마장으로 믿게 하는 데 있다고 한다.
현재 월가의 금융권이 투자 수익을 위해 상용하는 시간 단위는 밀리세컨드로 상대방보다 좀 더 빨리 매수와 매도 호가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거나, 당일 매매 가격의 차를 조성하거나, 또는 지역 간 가격격차 등을 이용하여 수익을 올리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기술과 정보의 비대칭성은 일반 시민을 순진한 양으로 생각하며 마구 돈을 약탈해 간다.
“탐욕이 결코 정의를 이길 수 없다. 왜냐면 우리는 정직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탐욕이 우리를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상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