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선택 아로파 - 고장난 자본주의의 해법을 찾아 65,000km 길을 떠나다
SBS 최후의 제국 제작팀.홍기빈 지음 / 아로파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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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 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인구 55만의 작은 나라 솔로몬 제도, 그 수많은 섬 중 최대 지름이 2.5킬로미터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장 작음 섬 아누타, ‘아누타에서 사람과 사람이 사는 법을 아로파라고 한다. 오랜 역사를 통해 채득한 협력이 그들에게 공멸을 막고 삶을 이어가는 철학으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여기 아누타에서 비대해지 자본주의라는 괴물을 잠재울 답을 찾고자 최후의 제국제작팀은 아로파를 배우고자 한다.

이 책의 초반부는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편견에서부터 시작하여 타락에 빠졌던 중세교회 그리고 탐욕과 사치를 만드는 사회를 조명한다. 그리고 근대의 산업혁명을 거쳐 탐욕에 빠진 사회는 오로지 개인만이 존재하는 무한 경쟁시대로 들어서고, 공동체를 잃어버리고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고국을 등진다. 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사태로 미국이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든다.’는 기이한 수수께끼 속에 애꿎은 사람들을 재물로 삼는 고대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연상케 한다. 이 모든 굴욕의 역사와 자본주의가 판치는 사회를 등지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관계의 강화를 목적으로 삶을 영위하고, 마을 지도자의 지휘에 따라서 준비된 음식들을 모두 공정한 분배를 하며, 우리의 이웃의 아이들도 자기 자식처럼 서로 돌봐주며 모든 일을 함께하는 진정한 협업의 정신 아로파를 이 작은 섬에서 배워나간다.

 

작은 그들만의 세계 속에서 진정한 삶의 정신과 방향을 찾았던 그들에게서 우리는 과학의 발달과 지식의 축적으로 깨달지 못한 정신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우리에게 가르키는 방향은 약육강식이 판치고 고통받는 사회를 잠재울 다음세대로 이어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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