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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전주.군산
장혜원.곽명동 지음, 이지예 사진 / 푸른봄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한 곳은 성인되어 여행지로 여러번 방문한 곳이고 한 곳은 한두번 스치듯 지난 곳이다.
해외여행을 떠날 때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면 더 깊이 이해한다 하여 그 나라 역사와 문화 책을 몇 번 들척이던 나는 국내 여행은 무심코 지나친 무심한 외지인일 뿐이었다.
‘여행길 전주, 군산’ 내국인에게 잘 알려진 전주와, 군산의 문화와 역사를 정말 잘 알고 있느냐고 되물어보는 듯한 여행서적으로 너무나도 몰랐던 지역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여행서적인 만큼 우리가 빼놓지 않고 방문해야할 곳과 꼭 먹어봐야할 전통음식 그리고 편안히 몸을 뉘울 수 있는 숙박지에 대한 정보가 고이 적혀져 있다.
느림의 미학이 환성하는 여행의 품격 전주는 그 자체로 명성을 얻고 있는 한옥마을을 통해서 한국의 전통의 미와 현대인이 즐길 수 있는 믹스된 문화의 길로 한국인에게 뽑히는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풍남문을 거쳐 사진찍기의 명소 전동성당, 그 맞은편의 경기전, 이목대 전주항교, 조금 떨어진 국립무형유산원까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아 하루 이틀이면 즐기며 돌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으로 들어가면 전주부성의 마지막 성문 풍남문의 역사와 궁궐 속에서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경기전, 로마네스크 양식의 특유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찬란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지만 아픈 순교의 역사 또한 간직하고 있는 전동성당의 이야기 등은 사진과 함께 눈에 스치듯 묘사되어 있다.
물론 여러번 방문한 기억이 남아 있어서 책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좀 멀게 느껴지는 항구도시 군산은 일본의 잔재와 근대의 유산을 바다를 끼고 간직하고 있어 방문했을 때 느끼지 못했던 묘한 기분이 들었다,
군산은 강화도 불평등조약으로 일본과 개항 통상 조약을 맺게되어 수탈의 출구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자체적으로 임옥평야가 있어서 넉넉했지만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라 애틋했다.
군산도 근대역사박물관, 엣 군산세관, 장미캘러리, 근대미술관 등 가보지 못했지만 방문하고 싶은 다양한 장소들이 뭍혀있는 곳이다.
또한, 바다를 끼고 있어서 짬뽕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중국집이 소개되었고, 한일옥, 희락, 한주옥처럼 생선구이나 꽃게장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어 군침이 돌게했다.
우리에게 익숙하게 들리지만 사실은 많은 이해를 필요한 곳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요약한 이러한 각 지역전문 역사서가 계속출간 되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