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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 미술작품보다 아름다운 현대미술관 건축 기행
고영애 지음 / 헤이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미술이 붐을 이루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미술관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미술관이 그다지 인상 깊지 못해서인지 그림만큼 건물을 열심히 바라보고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가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미술관 등 건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는 있어도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는 없어 그들이 얼마나 그 공간에 열정을 쏟아 문화와 역사를 새겨놓지는 생각이 된다.
‘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사진을 찍는 작가가 전 세계를 다니며 인상에 남는 미술관을 담아 소개한 책이다.
책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건축물을 소개하며, 그 곳이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지금의 자리를 다져왔고, 그가 품은 수많은 작품들이 그 안에서 어떻게 새로운 미술계를 형성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음을 오늘의 시선에서 회상신과 현재의 조명을 통해 시간을 줌인한다.
더불어서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한 자가들 앤디 워홀, 스티글리츠, 고야, 렘브란트, 루벤스 모네, 뒤샹에서 조금은 낯선 마이클 에름그린, 잉가 드래그세까지 그리고 르네상스 미술에서, 로코코 미술, 인상화와 현대미술까지를 아우르며 미술과 작가 그리고 흥미로운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또한, 여행을 통해서 얻은 다양한 사진을 통해서 그 미술관의 전경과 주변 시설물과의 조화, 현재의 이슈까지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다.
다양한 미술관 속에서도 독일의 라인강을 따라 위치한 메인인 하펜과 노이어 촐호프는 밀집한 도시에서 미술관이 어떻게 현대와 만났는지를 잘 보여주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책은 그림계에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과 독일, 스위스 시장을 지나 남미의 멕시코, 브라질 그리고 유럽을 거쳐 한국의 리움까지 소개하고 서막을 마감한다.
500페이지라는 짧지 않은 장에 현대의 문명을 움직이는 주류의 흐름을 잘 정리해 놓아 한 눈에 그림의 역사를 접한 듯하다. 더불어 다음권에는 주류는 아니지만 고유의 멋과 미를 간직한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와 또 다른 유럽 러시아까지 섭렵하여 보여준다면 다시 이책을 찾지 않을까 싶다.
미술의 역사를 알고 건축의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