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 <심야괴담회> 대본집
MBC 심야괴담회 제작진 지음 / 자화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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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공포를 즐기고 싶은 당신에게!’

친구들과 모이면 매번 심야괴담회를 본다. ‘심괴팟’이라는 이름을 붙일정도로 심야괴담회를 좋아하는데 심야괴담회 레전드 썰을 모은 심야괴담회 대본집이 나온다는 소식에 너무 기대가 됐다.

🔖 p.94 내 머리가 길어진 날 (심야괴담회 시즌4 14회 방송)
슈퍼 이모 (바득바득 소리치는) 대체 우리가 뭘 잘못했어요?! 기철이가 얼마나 착했어! 지도 실수였다고 했잖아!

심야괴담회를 볼때마다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남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들은 그 순간부터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되는 것 같다.

🔖 p.274 종이학 (심야괴담회 시즌4 13회 방송)
경찰관님이 제 방까지 돌아보고 나가면서 ‘벽에 공포영화 포스터 떼고 자라. 그런 거 걸어놓고 자니까 헛것을 보는거다.’ 말씀하셨거든요. 제가 공포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포스터를 걸어놓지는 않아요. 제 방 벽에 걸려 있는 건 거울밖에 없었어요.

읽으면서 가장 무서웠던 부분. 집에서 혼자 책을 읽고 있다가 이 부분을 읽자마자 책을 덮고 밖으로 나갔다.😂

463페이지라는 꽤나 두꺼운 책을 받고서 조금 당황했지만, 흡입력있고 재미있는 스토리에 후루룩 책장을 넘겼다. 쫄보인 내가 혼자서 괴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대본집으로 만들어 괴담썰을 듣는 것 같아서 더 재밌었다.

(집에서 혼자 읽다가 무서워서 결국 카페가서 완독했슨…)

⭐추천 포인트⭐
✔️ 심야괴담회를 보고 싶었지만 겁이 많아 혼자 보지 못했던 분들께 추천!
✔️ 레전드 썰만 모아 지루할 틈이 없음
✔️ 누군가와 함께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음😉
✔️ 마지막 더위까지 싹 날릴 수 있는 오싹함

출판사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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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장선우 지음, 장서윤 그림 / 달그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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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경계선위에 서있다’

짧고 굵은 문장들과 감각적인 그림들로 단순하지만 희망찬 위로를 건넨다.
.
세상의 모든 경계는 어디까지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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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봄과 가을을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은 길어지고 있는 요즘. 우리는 사계절의 경계가 어디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을까?
저 사람은 나쁘고, 저 사람은 착하다. 단정지을 수 있을까?
.
오늘 좋았던 것이 내일 싫어질 수도 있고, 오늘 싫었던 것이 내일 좋아질 수도 있다.
세상에 확실한 실선으로 경계를 지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 특히 몇 년에 걸친 삶이라면 더욱 알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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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옳고 그름이라는 정의 아래 이분법적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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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된다는 생각과 늦었다는 생각으로 나자신을 옭아매고 깎아내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해야한다.
.
??‘나는 어디에도 속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
.
우리는 모두 흐릿한 경계선 위에 서있다.
아무것도 단정지을 수 없는 삶속에서, 불완전한 우리는 불완전하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잣대와 사회적 시선으로 우리의 위치를 결정짓곤 한다.
.
수 없이 덧입혀진 가면속에서 진짜 나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채 흐릿해진 회색지대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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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작게 나마 한 켠의 위로가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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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관계 1
얏꽁 글.그림 / 경향BP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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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이상적인 관계’

예전에 웹툰으로 앞부분을 조금 보다가 그때 일이 바빠져서 뒷부분을 못보고 잊고있었는데 이번에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개인적으로 웹툰이든 소설이든 책으로 보는걸 더 좋아함)

‘어느 날 우연히 남사친 두 명의 키스 장면을 보게 되는 주인공! 그날 이후 꼬여버린 이들의 이상한 관계.’

줄거리만 봐도 뭐지?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사실 처음엔 웹툰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야지 하고 펼쳤던 책이었는데 책을 덮은다음에는 그 이상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오해와 오해가 만나 벽을 만들고 소통을 없애버리고 또 상처받는 그런 상황들에서 나의 20살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땐 대화하는법도 사과하는법도 이해하는법도 알지 못했고 그저 내 감정에 충실했던 아이였다. 지금생각해보면 이해가 되는 일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후회하진않는다. 그 시절 나에겐 그게 최선이었을테니까.

‘이상적인 관계’란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남자 둘 여자 둘 이 네사람의 아슬아슬한 이상적인 관계속 이성적인 관계들을 보는 긴장감이 이 책을 이끌어갔다. 이상적인 관계라는 것은 결국 이해와 이해가 만나 배려하는 관계가 아닐까? 나혼자 이 관계가 편하다 라고 생각이 든다면 그 상대방은 불편할 수도 있는것이 관계인것 같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서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해하고 그 합의점을 맞춰가는것이 이상적인 관계인것 같다.

한줄평 :가볍게 재밌게 그리고 웃으며 나의 과거와 현재를 한번씩 돌아볼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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