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그림을 보고서는 보통 아이그림책에서 흔히 만나는 재미난 문제가 사슴한테 생겼나보다 했는데 완전 오산이었어요. 제가 생각하지도 못한 철학적인 동화랄까요ㅎ 표지에 사슴에게 매달린 초록캐릭터는 진짜 문제(problem)였어요. 아이가 처음에 문제가 뭐냐고 해서 초콜릿이 먹고싶은데 아이가 못먹게 하는것도 문제고 아이가 말을 잘듣지않는것도 문제라고 세상엔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책에서는 문제가 초록색 캐릭터로 형태를 갖추고 있으니 아이가 문제에 대해 더쉽게 이해하더라구요. 이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았답니다. 문제는 가라고해도 가지않고 주변친구들에게도 나의 문제가 옮아가요. 그래서 친구들은 사슴의 문제를 보고 피했어요. 어떤 친구에겐 큰문제도 어떤 친구에겐 작은문제도 될수있고 문제의 무게는 모두에게 똑같지않아요. 그럼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수 있을까요? 친구들이 사슴을 도우려고 마음을 합치고 함께 해결책을 찾으려고 대화를 하다보면 문제는 점점 작아지고 사라지게 된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해보았는데요. 아이의 가장 큰문제는 엄마아빠가 아이의 말을 잘들어주지않는다는거였어요.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위해 아이와 대화를 해보았어요.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까하고 다음부터는 엄마아빠를 잘 설득할수 있도록 울지말고 좀더 침착하게 말해보면 어떨까라고 말했더니 아이가 고민이 해결됐다더군요ㅋ 이 그림책을 읽지않았다면 아이의 고민을 들어보는것도 해결하는것도 하지못했을꺼에요.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좋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