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라 낙랑
이성재 지음 / 어드북스(한솜)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이야기만 전해지는 낙랑에 대하여 좋은 책이 나온듯 하다.
우리 고대사에 있어서 낙랑과 가야가 가지는 의미는 진실로 작지 않다.

하지만, 신라지식인들의 손에 이루어진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는 사실 신라인들의 역사관을
반영하면서 이 두나라에 대한 것을 고의든 아니든 삭제해 버렸다.

덕분에 고대사를 이해함에 막대한 결함을 초래한 것이 사실이다.

낙랑과 낙랑군은 별도라는 것이 전통적인 민족사학자들의 견해이다.
(한사군 자체가 허위라는 주장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중국측 사서와 삼국사기 및 삼국유사의 기록을 토대로
고고학적 유물을 증거로 논의를 전개해 간다.

저자도 결국 낙랑군과 낙랑은 별도라는 결론을 내린다.

우리 고대사의 유별난 특징중의 하나가, 나라나 부족이 이동을 해도 지명을 그대로 쓰는 것인데
낙랑도 예외가 아니다.
( 이것은 고대인들의 왕통사상의 영향인듯 하다.)

그렇다면, 낙랑의 존재의의는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결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밑줄은 서평자인 내가 그은 것입니다.)
"낙랑이 계속 존재했다면 고구려나 백제, 신라등 이른바 삼국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고구려는 낙랑의 세력으로 인해 남북한 지역에서의 세력확장이 훨씬 지체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비류 온조 형제의 집념이 서린 백제는 아마도 역사에서 일찍 지워졌을 것이다.
신라 또한 국가 자체의 존립이 위기에 처했을 가능성이 있다.  설사 신라가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해도 크게 성장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낙랑이 멸망하지 안았다면 중국세력의 남북한 내 세력확장을 저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 이하 생략-"

저자는 또 비운의 낙랑공주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평한다.
"그녀에 대하여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선택으로 인해 삼국의 운명이 크게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녀는 한국사에서 충분히 기억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지금은 거의 안쓰지만, 여자나이 18살을 낭랑18세, 또는 낙랑18세라고 한다.
근거는 없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혹 호동왕자를 만났을때 낙랑공주는 18살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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