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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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한창 삼순이 열풍이 불때 같이 주가가 올랐던 책 모모. 그때 모두가 모모를 들고 다닐때는 별로 읽고 싶지 않았더랬다. 베스트셀러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마음에 안 들었으니까. 암튼 그때는 모르는 척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누가 모모가 재밌더라 하는 말을 해서. 아, 그런 책이 있었지. 하고 생각난 김에 구매해뒀던 책. 
 
음, 장르는 판타지 동화라고 해야할까? 그런 종류.

모모라는 소녀가 시간을 훔치는 회색신사들에게서 빼앗긴 시간을 되찾아 온다는 내용. 아무튼 소설가들은 대단한 것 같다. 한두줄로 요약될 수 있는 내용을 몇백 페이지로 늘일 수 있다는 것이. 늘 보면서도 늘 감탄하는 부분이다. 모모 역시 짧은 내용인것 같은데도 350페이지가 넘어간다. 그렇게 길게 늘이면서도 지루하지 않다는 것 역시 감탄할만한 부분.

판타지도 동화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책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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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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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룡들이 살고 있는 시대. 그리고 그 공룡들이 말을 하고 시를 짓는 시대의 이야기이다. 말하자면 판타지.

책은 경고와 함께 시작된다. 자신이 어떻게 해서 위험한 책들 가운데 피비린내나는 책을 소유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겁쟁이 독자들은 어서 책에서 손을 떼라는 식으로. 자칫하면 식상하고 심기불편할 수 있는 경고지만, 작가가 아주 구미에 당기게 써놓았기 때문에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서문을 읽는 순간 벌써 흥미가 생겼다. 내 고정관념 중 하나가 재밌게 시작하는 건 끝까지 재밌고, 재미없게 시작하는 건 끝까지 재미없다. 기 때문에 틀림없이 재밌을거야 생각하며 구매.

음~ 근데 뭐랄까. 나쁘지 않다고 할까 특별하진 않다고 할까. 그런 기분?? 그래도 시원스럽게 잘 읽히기는 하더만. 그치만 역시 이런 느낌일줄 알았더라도 구매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누구라도 이 책의 서문을 읽게 되면 벌써 사고 싶어서 근질거릴걸? 도입부가 아주 매력적이다. 물론 줄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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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해피엔딩
황경신 지음, 허정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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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와 비와 남자와 나] 만이 등장하는 나이도 없고 공간마저 희미한 소설. 처음부터 '모두에게 해피엔딩'이란 제목이 그대로 해피엔딩한다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이건 반어법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결론은 해피도 아니고 엔딩도 아닌 그 중간쯤. 이정표도 없이 툭 끊겨버린 다리처럼 그렇게 툭하고 끝나버린다. 아무리 요즘 추세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테니까" 처럼 의미와 상징으로만 여운을 남긴다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 하는 심정.

그리고 말이야 바른 말이지, 아무리 픽션을 쓴다해도. 픽션을 픽션같이 쓰다니. 이들같은 관계가 어디에 있지? 그들은 초코파이 나누듯 마음을 나눈다. bgm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하고 깔린다.

 그녀의 글을 읽어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녀의 특징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어떤 글을 써왔는지도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건 이 책이 나한고는 맞지 않는다는 것뿐. 어쩜 다른 책들은 괜찮을지도 모른다.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역시 이 책은 돈이 좀 아깝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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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행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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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공중그네는 별로였지만, 인더풀은 그냥 그랬지만, 한밤중의 행진은 진짜 재밌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뒤집고 뒤집혔다가 또 뒤집고 다시 뒤집히는 식으로. 반전은 물려- 라고 생각했었는데 반전도 이만하면 감탄할만하다. 정신없이 뒤흔들다가는 얌전히 제자리에 갖다 놓는달까? 덕분에 조금만 읽어야지 하고 시작했다가 네시간 동안 꼼짝않고 앉아 다 읽어버렸다. 이거 영화로 나오면 보고싶구나. 세븐데이즈의 원신연 감독이라면 원작의 긴장감을 제대로 풀어놓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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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거리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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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읽기도 전에 다 알아버릴 때가 있다. 특별히 웃기거나 울리지도 않고 특별히 멋진 문체나 대단한 내용이 없더라도. 난 이 책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하는 예감 같은거. 그런게 들때가 있다. 이 책이 그랬다. 7월 24일 거리.

요시다 슈이치는 처음 접해본다, 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일요일들'이란 책을 내가 갖고 있었다. 내가 읽어본건 단두권이지만, 나도 또 다시 하나의 느낌을 갖는다. 난 그가 남성의 시선으로 쓴 글보다 여성의 시선으로 쓴 글이 더 좋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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